이건 실제경험도 아니지만 가까운 친구가 겪은일이라 써봄
좀 웃길거 같긴한데 경험 자체는 공포가 맞으니까...
친구언니가 경각심을 가지기 위해 남들이 알아도 되니 써도 된다고 해서 씀ㅇㅇ
언니는 명문대 나왔는데 취직을 n년동안 못해서 좀 힘든 상태였음
그러다가 선배가 꼬셔서 어떤 종교단체에 나가게 됨
사이비 종교하면 생각나는 겁나 유명한데는 아니고 걍 봉사활동 단체였다고 함
사이비 종교가 처음엔 안그러다가 서서히 바뀌어가는데 세뇌를 겁나 시킨대
언니도 자기도 모르게 세뇌당해서 서울이 집인데 정신차리니 경기도 시골까지 내려가서 생활하고 있었다고 함
경기도 사는 톨들은 알텐데 경기도 외곽이 어지간한 산간지방보다 낙후된 지역이 많잖음ㅇㅇ??
저기는 그런데에 터를 잡고 작은 마을 같은 걸 형성해둔 뒤였음
애들도 데려다가 교육시키고...언니는 명문대 출신이라 여기 교사로 취직.
언니가 아무 일 없이 잘 지내다가 이상하다고 느낀게
진짜 이건 뭐 조상신의 도움이 아닐까 싶은데 가족들 다 잊고 살다가 갑자기 친구 생일이 떠오르더래
친구 생일 겨울이고 그땐 여름이었는데 갑자기 친구 생일이 떠올라서 생일선물 사줘야지 하고 통장잔고를 봤는데
분명 자기가 여기에 취직이 되어있는 상태고 월급이 들어와야되는데 진짜 0원도 없었다고 함
그래서 이게 무슨일이냐고 물어봤더니 임대비용이랑 책상비 연필 빌리는 비용??? 을 다 떼간거래
언니는 여기서 아 씨발 이거 좆됐다 하고 느꼈는데 동시에 티를 내면 안된다고 느꼈다고 함
그래서 아 그렇군요~몰랐어요 하고 넘어갈라는데 그쪽 사람들도 언니가 의심한거 눈치챘는지 다음날부터 의심강도가 존나 심해졌다고 함
원래는 밖에서만 할 수 있는 교육이 있어서 애들이랑 차타고 왔다갔다해야되는데
그날부터 언니는 못나가게했다고 함
못나가게 한것만이 아니라 밥먹는거 화장실가는거 전부 감시하에 있었다고
언니가 진짜 위험하다고 느낀게 최소한 화장실갈때는 여자가 붙어서 감시했는데 뭐 손이 모자라거나 그런 날엔 남자가 따라왔대
화장실 안쪽까지 따라와서...ㅋㅋㅋ 내심 아 병신들 감시할려면 좀 잘하든가 이런 생각했다고 함
무서운게 언니는 무섭다무섭다 이러면서 적극적으로 탈출할 생각을 못했다고 함 무서워서...
그렇게 또 반년이 지나가고...언니가 탈출할 기미가 안 보이니까 감시도 좀 느슨해졌다는데 어느날부터 감시가 다시 빡세졌대
애들한테 영어 가르친다고 외국인 교사가 왔다고 함
한국어 한마디도 못하는 분이라고 언니가 통역해야한다는데 여기 사람들도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으니까 언니가 무슨 말 하려는지 볼려고 다시 감시하는거
언니도 감시때문에 말 못하고 그냥 영어 통역이나 열심히 했다는데
어느날은 그 영어교사가 영어가 아닌 다른말로 말을 걸었다는 거임 (무슨 언어인지는 생각이 안남)
근데 그 영어교사분도 이상한걸 느끼고 있었나봐 당연하겠지ㅅㅂ
그래서 수업 내용 얘기하는 척 하면서 언니한테 말을 막 했대
계속 다른 언어하면 의심하니까 언니한테 내가 이렇게 말하면 영어로 뭐라고 한다고 해라 하고 말했다고 함
(뭐 갑자기 일본어로 우미 이러면 영어로는 씨 라는거에요 하고 통역하라는 뜻인가봄)
언니도 눈치채고 평소에 하는것처럼 방긋방긋 웃으면서...어떻게 그런 연기력이 나왔는지 지금도 모르겠다는데
막 옆에 감시자한테 헐ㅋㅋ지금 선생님이 그러는데 선생님네 고향에선 뭐뭐(좀 이상한 식재료)먹는대요~ 이러면서 대화했다고;
영어교사 말은 뭐...언니가 생각하는거랑 똑같지 뭐
근데 미국에서 오셨다더니 걱정이 남다르더라고 ㅋㅋ
(출신은 모르겠고 암튼 미국에서 왔다고 함)
막 미국에서도 이런일 존나많이 일어난다 미국은 땅덩이가 넓어서 경찰감시가 어렵고 교통이 크게 발달이 안되어있어서 사이비종교가 판치는데 한국은 땅덩이도 좁은데 이럴줄 몰랐다 난 애들한테 영어 가르치는 봉사활동인줄 따라왔는데 아닌거같다 눈치보니 너도 감시당하고 있는거같아서 물어본다 나는 감시는 안 당하고 있는데 나도 조만간 당할지도 모르고 그전에 여기에서 튀고싶다 넌 어떡할래
뭐 이런거였다고 함
언니는 기회가 이때뿐일거 같다고 승락ㅇㅇ
영어교사분이 철두철미 했던게 빠져나갈 구실 만드는게 남달랐다고 함
비자갱신이나 뭐 계약서 이런 얘기하면 당연히 의심당할거 아니까
자기 친구들 가족이 한국에 오는데 여기가 너무 좋아서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싶다 친구 가족도 자식이 있는데 애들이랑 또래라 만나면 좋을거같다 ㅇㅇ 이런식으로 말했다고 함 당연히 구라
사이비종교 진짜 무서운게 저런거 다 철두철미하게 조사하더라고...친구 이름 어디 사는지 몇명 오는지...이게 그냥 맞이하려는 호구조사로 보이는데 그런게...아니었다고 함 막 비행기 시간까지 확인하고;
과정은 잘 모르겠는데 영어교사분이 준비를 잘 해놨던 모양임 진짜 친구 데리러 간다고 공항에 가게됨 당연히 감시자도 따라서ㅇㅇ
근데 공항이 뭐 내린다고 코앞인 경우는 거의 없잖음 공항가려면 한참 걸어가거나 차타야되고 둘은 그걸 노린거임
그때는 인천공항 그렇게 발달 안하고 김포공항이 중심이던 시절인데 김포공항도 차두고 가면 공항까지 들어가는 차 타야되는데 그 짧은 구간을 운영하는 분들이 있음
근데 ㅋㅋㅋㅋ 영어교사분이 여기까진 준비를 안했나봄ㅋㅋㅋㅋ
무작정 가서 자기 지금 사기당했다고 살려달라그랬대 ㅋㅋㅋㅋㅋㅋ 아 ㅋㅋㅋ ㅠㅠ
언니 막 당황하고 기사분은 더 당황해서 ㅋㅋㅋ 공항으로 도망온 범죄자인줄알고 아 나 못태워준다고ㅋㅋㅋ ㅠㅠ
그래서 둘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사이에 감시자가 상황 이상한거 눈치채고 옴;;;
기사분 감시자가 선량한 시민ㅋㅋ으로 보였던지 막 설명하려고 하고
다른 감시자 하나가 와서 언니 팔목잡는데 언니가 그때 진짜 이때 안 도망가면 끝이라고 느꼈다고함
그리고 그때 자기도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는데 진짜로 초인적인 힘이 발휘되서 감시자 존나 밀치고 ㅌㅌ
(감시자 풍채 좋은 남자였다고함)
언니가 도망가니까 영어교사도 감시자 밀치고 ㅌㅌ
그대로 둘이서 감시자들이 끌고온 차 타고선 튀려는데 언니는ㅋㅋㅋ면허가 없고ㅋㅋㅋㅋ
영어교사는 면허가 있는데 운전대 위치가 다르니까 ㅋㅋ ㅠㅠ 둘이 문잠궈놓고 밖에서 막 뚜들기는데 안에서 위치 바꿔서 한참 버벅대다가 운전하고 ㅌㅌ
무서운게 기사분은 끝까지 언니일행이 범죄자고 감시자가 선량한 시민이라고 생각했는지ㅋㅋ ㅠㅠ 신고하려는듯 전화기를 계속 드는데 감시자들이 그 기사분 말렸다고 함...(사실 이거 때문에 언니들 놓친거 같대...)
그리고 그 뒤로는 어떻게 됐는지 자기도 기억안나고 어떻게 고향근처까지 왔는데
와서야 ㅋㅋㅋ 영어교사 여권이 생각나더래...도망쳤어도 걔네가 여권 가지고 있으면 뭔짓할줄 어떻게 아냐ㅋㅋ
(이미 언니 민증은 뺏겨서 걔네가 보관하고 있었음...)
진짜진짜진짜 다행이었던게 영어교사분이 자기 자격증 다 챙겨왔다고
애들한테 영어여권 어떻게 생겼는지 수업하다고 잠깐 빌려달라고 하고서는 어떻게 잘 꿍쳐놨대
그래서 둘이 잘 헤어지고 언니는 거의 3년만에 집에 돌아옴...
실종자 신고는 안되어있었어 왜냐면 그 사이비종교 단체에서 그런걸로 신고 못하게 하려고 언니더러 꼬박꼬박 연락하게 시켰음ㅇㅇ
부모님이랑 친구동생한테 말하니까 다들 아연실색하고...특히 어머님은 무슨 험한일 당한거 아니냐고 걱정하셨는데
다행이 이상할 정도로 언니는 그런 일이랑은 관련이 없었다고 (다른 신도들은 좀...그랬던거 같대....)
언니 이후로도 대인기피증 걸리고 신고당하는거 아니냐? 이런 말도안되는 공포에 사로잡혀있었는데
신고를 걔네가 당하면 당했지...그리고 지들도 이상한일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지 그 뒤로 언니한테 연락없음
언니 선배는 당연히 연락 안되고 ㅇㅇ
그런데도 언니 몇년은 밖에 잘 안나갔음
엄청 크고 유명한 사이비종교도 아닌고 진짜 존만한덴데 여기서도 이런일이 일어나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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