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잘한 읽을거리/입시 & 취직

[스크랩] 뜻밖의 괜찮은 중소기업 썰

by    2020. 7. 18.

톨-하!

 

심심해서 글 써봐.

셀털이 많은 내용은 댓글로 쓸게.

 

우선 난 지금 회사에서 약 4년정도 다녔고 취준생일 때 부터 지금까지 회사에 관한 썰을 풀려고 함.

회사 셀털도 많아서 나중에 내용 펑할지도(상황봐서)

 

 

내가 취준하면서 잡한국에  공개 이력서로 올려놓고 이력서 여기저기 뿌림.

그리고 그 달에 제조업체 중견기업 면접을 보고 결과 기다리고 있었음.

그러던중 내 이력서를 지방에 있는 b회사에서 내 이력을 확인 함.

그래서 ?_? 이러고 있는데 핸드폰으로 a 회사이름으로 부재중이 떴음.

 

그래서 기다리면 다시 오겠지 했는데 또 놓쳐서 부재중 남아서

아 전화해야 할 삘이다 싶어서 전화했음.

그랬더니 다짜고짜 희망연봉이 얼마냐고 함. 그래서 어버버 하다가 대충 말함.

그랬더니 면접 보러 오라고 함. 

ㅇㅋㅇㅋ 했지만 귀찮은 마음도 있었음. 면접은 경험이지 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이며 면접 보러 감.

 

면접 보기전에 잡행성에 회사 이름 검색했지만 정보가 1도 없었음.

잡한국에도 회사 구인공고가 없었음.

그런데 네이버에 검색을 하면 회사 이름이 나오고 홈페이지가 나옴.

의아함을 안고 면접 고고.

 

면접도 보기 10분전에 도착했는데 그대로 바로 면접 고고.

여자 2분이랑 봤는데 회사 업무 얘기 좀 해주시고 회사를 봤는데 넘나 작은 중소.

그래도 전에 회사 사장이랑 일하는 곳을 다녔던지라 아 이정도면 그래도 사람이 있네 ㅇㅇ 하면서 긍정 회로 돌림.

 

내가 중고신입이었는데 (자세한 셀털은 댓글에) 회사 고르는 기준을 딱 2개로 봄.

1. 희망연봉을 받는다면 야근 ㅇㅇ

2. 돈이 적다면 칼퇴 해도 ㄱㅊ.

 

면접도 별 내용 없었고 공백기간에 뭐했냐 > 토익공부했다.

회사에 대해 아는게 없다고 돌려돌려 말하다 주5일제냐 물어봤던거 같음.

그랬더니 칼퇴에 주5일이라고 해서 걍 ㅇㅋㅇㅋ 하고 말음.

 

근데 면접비를 받아서 나중에 보니 2만원을 준거임 ㅇ0ㅇ <- 진짜 이렇게 놀랬음.

그래서 아싸 면접보고 2만원 벌었다~!! 하면서 행복해했음.

 

그리고 정확히 기억 안 나는데 회사 입사하기 전에 중견 미끄러짐.

그 사이에 a회사에서 합격했다고 출근하라는 남자분의 전화가 왔었음. 

아 그래서 네 ㅇㅇ 하다가 불현듯 출근날짜를 모르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출근은 언제 하면 되나요..? 하고 조심조심 여쭈어 봄.

그 다음달 바로 출근인 줄 알았으나 약 일주일 정도의 딜레이가 있었음. 

예를 들면 7월 1일이 아닌 7월 7일이나 8일 이렇게.

 

그래서 미친듯이는 아니고 괜찮아 보이는 곳에 이력서 다 넣음.

문젠 입사하기 전 까지 면접이 1도 안 잡힘 ^_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아 출근하고 생각하자. 여차하면 회사 빨리 뛰쳐나오자 싶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실은 4년째 존버중이구여..

 

무튼 그렇게 입사를 한 첫 날돜ㅋㅋㅋㅋㅋ 다이나믹했음^.^

톨씨 자리 여기야~ 하는데 책상에 펜 여러개 널부러져 있고 전화기 한대.

무엇보다 컴터가 없었음^.^........이거 실화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류도 없고 펜이랑 전화기랑 전화번호부. 이것만 있었던 것 같음.

면접 때 봤던 여자분 한 분이 내 사수였고 그분이 일하다가 서류 넘겨주고선

톨씨 읽고있어^.^ 하면서 서류 본게 첫날 내 일이었음.

 

회사 윗분들 인사하러 다니고 점심은 나름 다같이 식사하고 그랬음.

 

그런 불안을 안고 다음날 출근하니 사수가 쓰던 컴터가 나한테 넘어오고 사수는 놋북을 새로 구매.

그리고 일 인수인계도 사수 과장님이 메일 전달 해주면서 메일 보고 있어^.^ 이게 끝이었음.

그리고 반전이 뭔줄 암? 첫날 내 전화기 선 연결 안 되어 있었음.

전화기 연결 하는 사람도 불러야 했어서 연결도 안 된 전화기 책상에 올려져 있었음...ㅋㅋㅋㅋㅋ

왜 내 전화기는 벨이 안 울릴까 했는데 그런 사정이 ....ㅎ..

 

진짜 글 보면 정말 이상하지 않음???? 수상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희망연봉 얘기했는데 따로 별 말 없어서 불안 했는데 연봉계약서에 내 희망연봉 대로 적혀져 있었음.

반신반의 하면서 회사 다니는데 경력직 이직 하신 분께서 

톨씨 여기 회사 진짜 괜찮다고 잘 다니라고 다독여 주셨음.

 

 

지금은 회사 초반 얘기 웃으면서 쓰지만 정말 적응하기 힘들었음...ㅎ..

그럼 어째서 회사가 저모양 저꼴이었냐..!!가 궁금한데.

 

1. 업력이 내 나이랑 비슷함. 나톨 올해 30살임.

 

2. 회사에 새로운 인력을 뽑는게 매우 오랜만이었음.

 

3. 회사에 근속년수 20년 가까이 되신분 3분, 10년 가까이 되신분 1분. 

>> 그래서 잡행성이나 인터넷에 회사 얘기가 나오지 않았음.

 

>>>>> 회사 업력이 오래되고 재정적으로 안정적이어서 굳이 새로운 사람을 뽑을 필요는 없었지만,

사수의 업무 과다로 업무를 덜어줄 사람으로 날 뽑은 것이었음.

다들 회사 오래 다니니 인터넷에 정보가 있을리가 만무하고.

 

 

단점

1. 나이 드신 분들이 많으니 자연스럽게 잡 일은 내일

 >> 하나는 설거지.(그나마 다행인 건 다들 컵 1하나씩만 쓰심)

     나머지 하나는 매주 월요일 아침마다 공용부분 손걸레....ㅎ

진짜 둘다 하기 싫은데 스스로 합리화 하면서 하고 있음.

회사 오래 다니신 분들은 예전에 재떨이 치우고 커피 타서 돌렸다는 말에 그것보다 이게 낫지 하면서 합리화함.

(무엇보다 나 혼자 하고 있는데 다들 책상 앞에 있으면  느껴지는 그 상대적 박탈감이란)

 

2. 엉망인 인수인계

>> 이건...내 사수의 문제점이기도 했는데 (그래서 여기 말고 다른데 퍼가지 말았으면)

날 중고신입으로 뽑아 놓고 3개월정도 다녔을 때 면담했는데

"톨씨, 회사는 학교가 아니잖아?" 시전함.

이렇게 엉망이어도 일을 할 수 있었던 건 이러니저러니 해도 사수가 회사를 계속 다녀 물어볼 수 있었음.

(사수는 이 생각으로 꼼꼼하게 인수인계 안 한 걸지도)

 

3. 모두에게 막내.

나이, 경력 모두 막내여서 모두에게 만만한 사람이자 편안 사람임.

요근래에는 만만한 사람인 거 같음

그냥 다들 나한테 자기들 하고 싶은 데로 가감없이 말하는게 있음.

원래 그러신 분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이지만 짜증남...ㅎ. 

 

4. 고인물

초반에는 왜 회사분들은 계속 저렇게 하실까~~~?? 할 정도로 예전 방법을 고수함.

(우리회산 아직도 원가 계산 장부 손으로 씀. 물론 더존도 씀)

변화가 싫으니 그냥 했던 방식 그대로 쓰는 것임.

근데 점차 나도 그렇게 변하고 있음....ㅎ... 같이 고인물이 되어 가는 중.

 

5. 임신,출산,육아 휴직의 미지수.

회사에 출산하고 육아하신분이 12년 전 일임(자식이 초등학교 5학년)

그 때 출산 하고 2달 만에 회사 다시 출근하셨고 그 후에 다들 애기가 엄슴.

그래서 선례가 없어서 미지수임. 

회사가 작으니 다시 내 자리가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은 살짝 있음. 

 

6. 살짝 물경력.

나 같은 경우는 주 업무 자체가 사수한테 쏠려있어서 내가 주도적으로 일을 하기 보다는

나한테 떨어진 일 내가 알아서 잘. 이런거라 배우는 데는 좀 한계가 있다고 봄.

 

 

그 외엔 다 장점임.

1. 희망연봉에 칼퇴함

2. 업무 강도 낮음.

3. 연봉 외 상여 있음.

4. 본인 업무만 잘하면 노터치.

5. 휴가 자유롭게 씀.

(하지만 일주일씩 내는건 눈치 보임/ 이유는 아무도 하지 않아서)

6. 연봉도 매달 10만원 정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음.

7. 인원수가 적으니 소고기 회식함.

8. 월차 안 쓰면 돈으로 받음.

 

 

오래된 연혁이 있는 회사이니 회사만의 룰이 있어서 그거에 어떻게 적응하느냐고 힘들었음..^_ㅠㅠㅠ

게다가 사수랑 맞춰가는 과정에서 정말 느어무느어무 힘들었었음.

친구들한테 신세한탄 너무 해서 작년까지만 해도 친구들이 종종 물었음

야 사수랑 별 일 없냐???

이런 뉘앙스로...ㅎ.....

입사 초반에 한탄하면, 친구들이 사회생활 짬밥이 있어서 그런지 

회사 좋으니까 네가 버텨야 한다고 그만 두면 안된다고 다독여 줌..ㅠㅠㅠ 

 

그렇게 버텨서 4년정도 됐다.

그 외 중소기업 혜택으로는 연말정산 밖에 없다.^.^

나머진 회사분들에게 일거리를 안겨 주는 것 같아 말을 못 꺼내고 있음.

(새로운 걸 싫어하고 귀찮아 하심 + 내가 왕소심 + 그래도 말 하면 해줄거라는 걸 알지만 회사 막내는 소심 ^_ㅠ )

 

 

중소는 정말 뚜껑 열어보기 전까지 모르는 일인 것 같음.

나도 입사 초반에 회사 별로다 싶으면 그만 둘 생각으로 막 나갔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적응해서 막 나가는 중^.^

 

 

 

조금이라도 스펙업방 톨들에게 도움이 될까 글 써봤오.

다들 취뽀해!! 홧팅!!!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