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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잘한 읽을거리/인생 & 썰

[스크랩] 택배 상하차 알바 첫경험 썰(2)

by    2020. 7. 15.

본인은 21살 휴학생이다.


10만원 남짓의 여윳돈이 필요해서 하게됨.

장소는 장지역 근처 동남권 물류..... B동 한진택배에서....

일단 가보면 딱 봐도 상종하기 싫은 양아치새끼들이 많음ㅇㅇ 

꼬락서니에서부터 질떨어지는 저급한 새끼들이라는게 한눈에 보임

이 새끼들도 같은 일당받고 일하는 새끼들인데, 일한지 어느정도 된거같음.

처음에 이름 쓰고 싸인하고 작업장 가면 얘들이 작업배정을 함.

이름 쓸 때 총 반장이 시키는 말 잘듣고 도망가면 돈 없고 추가작업 안한다고 07시에 끝나는데 이때 나한테 와도 돈 안줌 ㅇㅈㄹ함

택배새끼들은 노동법도 뭣도 없는 무법자새끼들인지 아니면 업체가 그쪽에 연줄이 있나 궁금하더라ㅋ

놀랍고 충격적인 점은 얘내들은 유소년기를 어떻게 보냇는지 몰라도 존댓말이란걸 배워본적이 없는듯함.

마흔이 넘어보이는 아재들 한테도 걍 소리지르고 명령조로 반말함ㄷㄷ 

내가 간 작업장은 하차하는 작업장인데 일단 새로 온 사람들은 무조건 레일위로 하차하는 일로 배정시키고 

양아치들은 분류하는거랑 찍는거 하는 애들 있고 그냥 앉아서 폰게임하는 새끼도 있었음.

한마디로 편한건 지들이 다 해먹고 첨오는 사람들만 ㅈ같은 작업에 쉴시간 없이 계속 뺑이돌림

첨에 한 트럭은 몽골인이랑 2인1조로 같이함

영어를 잘 하더라구. 본인도 미드로 배운 영어로 회화가 좀 됨ㅇㅇ 

이런저런 얘기 하면서 알게된건데 D.C에서 2년인가 살았고  중국에서도 2년 살았데 

얘기 하면서 친해지고 카톡 아뒤 받았는데 놀랍게도 아산병원 의사가운 입고 있더라고. 안에는 수술복

그래서 의사임? 하니까 student doctor이고 아산병원 도미토리에서 지내는데 한국말을 못해서 용돈벌이로 할만한 일 찾기가 힘들다더라. 

그리고 나한테 일좀 찾아달래 중국어 영어 몽골어 가능한 의대생한테 맞는. 그리고 나중에 맥주한잔 하기로 함

그러다 다른 트럭으로 날 보내서 한국형이랑 하게 됬는데 이 사람은 3개월 동안 틈틈히 나오는 사람인데 이상하게도 양아치 그룹에 안끼고 하차작업함. 존나 잘하더라.

하면서 ㅈ같이 힘든 이딴걸 왜 3개월씩이나 하세요? 원래 여기는 첨보는 사람한테 소리지르고 명령조로 반말해요? 재들은 같은 일당받는 새끼들인데 ㅈ나 꿀빠는 일만 하는데 ㅈ같지 않으세요? 등등 궁금한걸 다 물어봄.

3개월 동안 일한 사람이여서 그런가 ㅈ같은걸 머리로는 아주 잘 아는데 뭔가 자꾸 합리화시키려고 하더라. 

역시 헬센징 아니랄까봐 3개월이면 정신까지 노예화 가능한듯ㅋ

이게 씨ㅡ발 하면 할수록 목도 마르고 허리도 존나 아프고 손아귀에 힘도 안들어가다보니 더이상은 못해먹겠더라

그리고 이게 진짜 ㅈ되는게 마실게 물 뿐이란거임. 땀을 흘리면 물 뿐만 아니라 체내에 있는 다른 성분도 나가는데 이 상황에서 물로 수분보충을 하니 몸상태가 멀쩡할 수 없는거임.

결국 하차 못하겠어서 말하니 따라오라하고 시킬거 찾아보다 상차함. 

돌아다니는 동안 그래도 좀 쉬기도 하고 같이 일하게된 나이드신 아저씨들도 친절해서 몸뚱이는 ㅅㅂ 사지육신 전부 절단하고 싶은데 그래도 주변에 양아치들 없어서 할만하더라

결국 8:30에 끝나고 집 오면서 게토레이 한캔 먹고 몽골인이랑 카톡하다 잠. 집은 가까움

일어났더니 손에 뜯긴 부분도 많고 손끝발끝 땡기고 손아귀에 힘도 안들어가서 당분간 딸도 못칠듯ㅅㅂ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병신양아치들한테 노예처럼 부려져서 딸도 못치고 섹ㅡ스도 못할만큼 몸이 상했다는 사실에 ㅂㄷㅂㄷ해서 끄적여봄.

택배상하차 절대 하지말고 인력소 통해서 노가다해라들 중간에 쉬는시간도 많고 노동 강도도 훨씬 약하고 이것저것 시켜대는 이상한 질떨어지는 양아치들도 잘 없음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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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임으로 음슴체우선 필자는 고3임
말이 고3이지 내신도 끝났고 수능 볼 자신도 없어서 여름 방학내내 펑펑 놀았지
날도 존나게 더운데 방학도 존나게 짧아서 2주가 조금 넘음
집에 있자니 더워죽겠고 에어컨 바람 찾아다니는것도 지쳐서 알바나 할까 하고 사이트를 뒤졌음
시간도 얼마 없고 학생이라 써주는 데도 없어서 그냥 당일알바를 찾았는데
한 화면을 가득 채우는게 택배 상하차 알바였음
상시모집이라 그런지 제목부터 내용까지 똑같은 게시물들이 존나게 많이 올라와있었고 그중에 하나를 골라 문자를 남겼음
사실 고를것도 딱히 없이 대부분 가족같은 분위기 이딴거 써놓고 가볍네 추가수당이 쎄네 사대보험이 다되네 하며 비슷비슷한 얘기들
막상 문자 넣고 나니 나이때문에 안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음날 열심히 자고 있으니까 1시쯤에 전화오더라 어디로 버스타러 나오라고
그래서 수건 그딴것도 없이 그냥 입고 일할 옷이랑 물 한병 사들고 갔음
약속장소로 가니까 대학생정도부터 마흔 넘은 아저씨까지 전부 다 담배를 피우고 있었음 버스 탑승 직전까지 피더라
자기 이름 적고 승차하니까 한 두시간 걸려서 CJ 대전 신탄진에 도착함
가는길에 무슨 앱같은 거 깔고 근로계약서 같은거 작성하고서 신분증 확인받고 식권 끊고 밥먹으러 지하 식당으로 갔음
시중 샌드위치랑 우유 아니면 밥중에 하나 골라서 먹는건데 밥은 진짜 맛데가리 존나게 없더라 이걸 사람먹으라고 주는건지 제육볶음에 알감자 존나 큰거 넣어서 고기는 거의 없다시피 하고 멸치볶음 담근지 2년은 된것같은 중국산 신김치인데 메뉴가 거의 안바뀌더라 cj가게되면 꼭 샌드위치 먹어라

7시까지 저녁먹고 오면 담당자들이 라인 담당하는 사람한테 인계 해줌
일은 잘하게 생겼는데 끝날때쯤되면 지치는지 싸가지 없음 어른이고 뭐고 명령질함 
때라가면 안전교육 대충받고 싸인하고 라인 배정 받는데 이게 진짜 중요함
나름 짬있고 몇번해본애들이랑 되면 다행인데 둘다 초보면 답이 없음
난 상차했는데 상차 하는법 부터 박스 쌓는법 스캔찍는법까지 다가르쳐줘야함 그마저도 제대로 못해서 밀리기일쑤고 택배는 한차 가득 실었는데 스케너에는 100개도 안찍혀있는 ㅈ같은 상황이 발생함
같은 라인에 배정된 사람은 스물넷인가 그랬는데 존나 어리버리까길레 내가 먼저 상차함 
차 들어오면 벨트 밀어넣고 전동 밸트에서 분류되어 내려오는 택배를 스캔찍고 라인끝까지 밀어주면 안쪽에 있는 사람이 차곡차곡 쌓는건데 스캔도 제대로 못찍고 라인 벨트 밑으로 다 떨어지길레 왔다 갔다 하면서 옆에서 다해줌 나도 처음온건데 ㅅㅂ
물이나 종이같이 무거운건 아래쪽에 라인 맞춰서 쌓고 그위로 테트리스 하듯이 쌓아 올리는건데 간혹 중간 상자가 무게를 못견디고 찌그러지면 그쪽으로 기우는데 심하면 다 무너짐 그러면 뒤에오는 짐 재껴놓고 다시 쌓아야함 가끔 옷같은거 회색 봉투에 포장되어 오는데 그런건 손안닿는 맨 윗부분에 던져넣음
가끔 관리자나 옆라인 형들 와서 도와주는데 존나 눈치보이더라 내가봐도 참 개떡같이 쌓아놔서 한참 쌓다보니 한차 다 실어서 마무리 라인 정리하고 차 앞으로 빼서 문 닫고 보냈음
잠깐 쉬려고 바닦에 앉았는데 옆에서 대기하던 차가 바로 들어오더라ㅋㅋㅋ 물도 못마셨는데 다시 레일 대고 차빠진동안 밀린 택배 다 싣고 너무 힘들어서 교대해 달라고 하고 스캐너 잡았다 
처음엔 들어오는 속도 못잡고 엄청 밀렸는데 한 10분하니까 대충 감을 잡았음
이게 한 라인에 배당된 차가 한계가 있어서 4대오면 마지막 한대는 꼭 늦게 옴
그래서 마지막차 오기전에 밀려드는 택배 다 바닥에 내렸다가 다시 실어야 하는데 조금이라도 더 버티려고 가볍고 큰 상자는 전부 뺀다 공간도 좁은데 레일밑, 갈림길, 레일 사이사이로 좁은 공간에 다끼워넣음 휴지 같은것도 전부 뺌
한 30분쯤 했을까 앞에서 계속 밀리던 상차하던 놈이 도저히 못하겠어 ㅇㅈㄹ하면서 나옴 난 5시간을 했는데 ㅅㅂ
잠깐 바꿔 달란줄 알고 다시 들어가서 쌓았는데 이새끼가 그뒤로 교대하잔 말을 안함ㅋㅋㅋㅋㅋㅋㅋ시발 양심없는 새끼
결국 내가 두대 다채우고 다리 아파서 주저앉음
12시부터 30분간 레일까지 전부 멈추고쉬는 시간이 있었음 원래 그딴거 없었는데 내가 오기 전 주에 사람하나 쓰러지고 생겼다더라 
땀에 젖어서 여름인데도 은근히 추웠음 쌓기만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땀이 엄청 많이 나서 샤워를 한 기분이었음 속옷이고 양말이고 땀으로 축축해 짜면 나올듯할 정도 끝나고 보니까 검정티에 파도 모양으로 허옇게 겹겹이 소금남아있더라
아무리 기다려도 세번째 차가 안오길레 내려오는 택배 전부 바닥에 내렸음
이따 다시 올릴건데 이게 무슨 지랄인가 싶더라 열심히 내리다가 나만 존나게 일하는거 같아서 끝날무렵엔 ㅈ까라고 
쉬었다. 내가 양심이 있었으면 남은 짐은 혼자하라해도 할말이 없는 정도였음 진짜 있는공간 없는 다 쌓아서 사람도 못지나갈 정도 되니까 차가 오더라
보통은 컨테이너를 실은 트럭이 오는데 얘는 고정형 대형탑차였음 벽이 양옆으로 열리는 차 있잖아 시위할때 쓰는거
이게 일반 컨테이너보다 훨씬 높아서 짐이 더 많이 들어가는데 덕분에 높은곳까지 쌓아야해서 배로 힘듬
바닥에 내린 물류 전부 다시 싣는데 옆라인 형들까지 다 붙어서 도와주더라 너무 고마웠음 두명이 하던거 숙련자 여섯명이 붙으니까 진짜 금방 끝나더라 급한불만 끄고 내가 또 존나게 쌓다가 내가 물먹고 스캐너 들어서 그새끼가 자연스럽게 상차 들어갔는데 존나게 느림 하겠다는건지 말겠다는건지 
덕분에 계속 밀려드는 택배 밀어줄 공간도 없어서 또 바닥에 내리고 해야했음
원래는 7시 20분이 정시퇴근인데
사고로 다른 라인이 멈췄데 덕분에 뒤질것 같은데 연장 근무했다

나중에 끝날때 알게됐는데 택배를 각 레일에 전달하는 전동레일에 서서 분류해주는 사람이 있는데
합선이 일어난건지 그 벤트에 전기가 흘러서 옆에 붙어있다가 감전되서 몸이 붙었다더라
옆에 있던 두사람이 떼내려고 했다가 같이 감전되고,
나중에 띄어내고 보니까 도와주려던 두사람은 살았는데 처음 감전된 사람은 새카맣게 타서 뇌사라더라
택배 오래한 사람들도 이런경우는 처음이라 많이 웅성숭성했다
처음 간 나는 오죽했겠냐 그날 뉴스에도 나왔던걸로 암ㅇㅇ

대부분 홈쇼핑 물건이라 전체적으로 무거웠는데 마대자루에 짜잘한것 모아서 포장한게 존나 무거웠다 20을 안넘는다더니 최소 30에서 40키로 까지 나오는것 같더라 그거 쌓으면 잘 넘어지기도 하고 
그래도 우리 반은 대체로 분위기 좋더라 바쁘면 도와주기도 하고 욕도 안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였다
상하차 가려면 다 재끼고 CJ신탄진 가라
물량은 많아도 다른데보다는 쉽다


끝나고 통근버스에 승차해서 출발 기다리고있었는데
뭐가 막 웅성웅성 했음
상하차에 오랫동안 나온 사람들한테는 버스 앞자리를 지정석으로 알게모르게 룰이 있었나보다
그걸 아니꼽게 여긴 누가 신고를 했나본데 본사직원이랑 일하는 사람이랑 얘기하더니 버스 전체에 막 소리 치고
맨 뒷자리 앉았던 아저씨가
제가 신고는 안했는데요 그 지정석좀 없애주세요 이이이이치에 안맞잖아요 예? 이러고 본사직원이랑 대화한 아저씨가 아저씨가 신고하셨죠 가만히 계세요 아저씨 맨날 늦게 나오면서 무슨 말이 많아요 하다가 나중엔 너 몇살 쳐먹었어 뭔새끼 뭔새끼 아주 개판이더라ㅋㅋㅋㅋㅋ존나 유치한데 그땐 괜히 쫄았음 
버스 출발하고 땀냄새 엄청 날줄 알았는데 그런것도 못느끼고 바로 잠들었다
눈감았다가 뜨니까 다왔길레 다시버스타고 집감 
집가서보니까 10시쯤 입금 되었더라
진짜 돈급할때 아니면 못할일이다 몸이랑 속이랑 다 망가짐

서줄요약
1.ㅈ빠지게 힘듬

2.몸도 몸인데 거기있으면 정신적으로 다들 지치는것 같더라

3.물은 제발 니가 사다먹어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물넷 쳐먹고 스캔하나 못찍던 모자란 새끼야 다신 보지말자,

 

출처  웃긴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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