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버스만 한 게 없다. 어디든 있는데다 가격도 저렴하다. 그 가운데서도 일반 고속버스는 몇 천원도 아까울 때 안성맞춤이다. 대략적인 비율로 가격을 비교하자면 아래와 같다. 정확한 자료는 아니다. 개인적인 느낌에 근거한 비교다.
고속철도 - 50,000
새마을 계열 - 35,000
무궁화 - 25,000
프리미엄 고속 - 40,000
우등고속 - 30,000
일반고속 - 20,000
일반고속과 가격에서 경쟁할만한 교통수단은 무궁화 밖에 없다. 그나마도 무궁화는 너무 느리다. 고속도로가 잘 되어 있는 노선에서는, 버스가 3시간이 걸린다면 무궁화는 4시간에 근접한다. 중간에 자꾸 정차하기 때문이다. 버스는 휴게소에 한 번 설 뿐, 목적지까지 직행한다. 도로가 좋지 않아 교통이 불편한 곳에서는 철도 역시 마찬가지로 불편하다.
좁은 일반 고속버스라도 좌석은 충분히 편안하다. 옆 사람과 다소 불편하게 닿기는 하지만, 기차 일반실과 별 차이 없다. 동시에 우등 고속버스는 약간의 추가금으로 최고의 편안함을 제공한다.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좀 비싸긴 하지만, 역시 동 가격대에서 그 만큼 편안한 교통수단은 없다.
그리고 버스는 어디든 간다. 주요 도시들을 이은 선상으로만 다니는 KTX, 그리고 어찌됐든 철로가 있어야 다닐 수 있는 다른 기차들과 다르다. 버스는 도로가 있으면 어디든 간다. 사람이 사는 곳 치고 도로가 없는 곳은 드물다. 기차가 부산, 대구, 대전같은 대도시를 가로지를 때, 버스는 청송, 철원, 무안에서도 사람을 실어나른다.
단점이라면 멀미와 화장실이다. 기차에서 멀미하는 사람은 없지만, 버스에서 멀미하는 사람은 꽤 많다. 그리고 속이 울렁거리더라도, 화장실이 급하더라도, 버스 안에서는 해결할 방법이 없다. 총 공간이 좁다 보니 공기도 다소 탁한 편이다. 그러다 보니 버스를 많이 타다 보면 별 꼴을 다 보게 된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가격 대비 속도, 가격 대비 편안함, 그리고 접근성에 있어서 버스만한 교통수단이 없다. 기차를 타는 사람들은 선택이지만, 많은 사람들은 버스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버스가 바로 명실상부한 국민의 교통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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