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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잘한 읽을거리/인생 & 썰

[스크랩] 아동학대 당한 썰

by    2021. 1. 9.

 

천안 계모사건 애기가 9살이지

 

본인도 그쯤 부터 해서 부모로 부터 학대를 당했다 

 

그런데 말이야 

 

부모랑 보낸시간이 100이라고 치면 80은 지극히 정상적이었다 

 

학원도 보내고 맛있는 반찬도 해먹이고 

 

나머지 20이 학대인데,.....

 

 

 

이게 부모가 순간적인 스트레스를 주체하지 못하고 사고를 치는거 같다는 생각이든다

 

나같은 경우는 엄마가 노숙을 시킨 케이스인데....

 

 

 

대개 어렸을적 부모가 애들을 쫓아내기도 하잖아 

 

그런데 나같은 경우는 좀 결이 틀렸어 

 

 

 

 

 

학기중에는 단 한번도 쫓겨 난적이 없었고 

 

사계절중 겨울에만 있었어

 

 

즉 백프로 겨울방학중에만 쫓겨난거지 

 

그러니 학교나 주위에서는 그 사실을 알지 못했어 

 

 

 

혹자는 쫓겨나면 몇시간 있다가 집에들어가지 않느냐 하는데 

 

그런거였으면 글을 안썼겠지 

 

나같은 경우는 최소 일박이고 2-3일이 보통이었어 

 

한번은 뉴스에서 몇년만의 한파가 오니마네 하는데 그때 쫓겨난적도 있었어 

 

그런 한파가 왔을때 무일푼으로 10살정도 되는 꼬마가 길에서 노숙하는 거지 

 

밥도 굶으면서 

 

 

 

혹자는 말도 안된다고 밥도 안먹고 10살짜리가 한겨울에 어떻게 밖에서 지내냐고 하는데

 

 

 

뭐 사실 방법이야 많아 

 

 

 

나같은 경우는 처음에는 쫓겨나서 잘곳을 찾다가 지하철로 갔지...

 

티비에서 본건 있어서 거기가면 잘때가 있을줄 알았어 

 

그런데 그건 서울역이나 부산역같은 그런역이고 우리동네 지하철역에 그런게 있을리가 없었지 

 

 

 

그다음에는 교회를 갔어 문이 열려있을줄 알고...

 

그런데 당연히 문은 잠겨있었지 ...

 

 

 

그러다 발견한곳이 어떤 아파트 안에 은행앞이야 

 

당시 내가 어렸을때만해도 11시 넘어서면 길에 불이 다꺼질때였어 

 

당연히 10살짜리한테는 추위 다음으로 무서운게 혼자라는 공포 그리고 어둠이었지 

 

그런데 은행앞에는 셔터 아래로 불빛도 새어져 나오고 무엇보다 안에 사람이 있다는게 마음이 놓였지....

 

왠지.. 왠지 안에 경비가 무슨일이 생기면 지켜줄거 같은 느낌....

 

무튼 한동안은 쫓겨나면 거기서 잤어 

 

물론 쫓겨나는 횟수가 거듭될수록 더 멋진 잠자리를 찾았지만....

 

 

 

밥????

 

사실 이건 뭐.... 오락실에 죽치고 있다가 친구오면 친구집서 얻어먹고 아니면 가게가서 과자같은거 훔쳐먹고 

 

그런데 이것도 시간이 지나니깐 요령이 생기더라 

 

편의점이나 가게에 유통기한 지난 빵은 어떤 업체서 수거해가는거 같은데 

 

그 업체가 우리동네에 있었던거지 

 

새벽에 거길 가면 유통기한 지난빵을 업체 입구에 모아뒀는데 

 

아마도 직원들 출근하기전에 누군가가 수거해서 거기 모아두나 보더라 

 

그래서 눈치 안보고 먹고싶은 빵을 고를수 있었지 

 

참고로 빵은 하루 이틀만 지나면 곰팡이가 무럭무럭 피더라 

 

특히 피자빵,, 잼들어간빵 .,,,

 

그나마 소보루빵처럼 딱딱한게 곰팡이가 제일 안피더라....

 

무튼 그런씩으로 끼니를 해결했어....

 

 

 

뭐 일단 글이 길어지니깐 한번 끊고 다시갈께,,,,

 

다음은 내가 쫓겨나서 가장 서러웠던 이야기를 써볼께.

 

-

 

근데 이상하지 않아??

 

 

 

팩트는 엄마가 힌겨울에 나를 수차례 쫓아낸건데...

 

몇개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평생동안 일주일에 3번은 그때를 생각하면서 실타래를 풀었지...

 

 

 

대충의 의문점은 아래와 같았어

 

 

 

1.왜 항상 겨울이었을까

 

2.왜 항상 방학이었을까

 

3. 10살 정도의 애기가 한겨울에 밖에서 노숙을 하게 되면 죽을수 있다고 생각을 못했을까

 

(납치,굶주림,한파등)

 

4.그게 만약 실수였다면 다시는 그러지 않았을텐데 왜 그런일을 계속 반복했던걸까

 

5. 엄마가 나를 버린다고 아버지에게 전화를 했을때 왜 아버지는 아무말이 없었던걸까

 

6. 내가 쫓겨난것을 알았을때 왜 아버지는 나를 찾지 않았었나???

 

7.왜 엄마는 분노를 나한테 풀었을까

 

 

 

이정도가 의문점 리스트였는데

 

결론은 오픈형으로 해서 끝내는게 좋겠다

 

 

 

결론을 낼려고 했었는데... 내 추측일 뿐이고...

 

나 유리한쪽의 결론이 나올건 당연하니깐/....

 

 

 

나는 어떻게 됐냐고???

 

겉보기에는 잘 성장해서 꽤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고 잘사는거 처럼 살고 있다

 

초딩 이후로 부모앞에서 단 한번도 웃은적 없이 말이지

 

사춘기를 겪으면서 부터는 부모랑 밥도 같은 밥상에서 먹은적 없고....

 

 

 

살면서 딱 2번 당시의 일들을 내가 꺼낸적이 있었다

 

엄마는 처음 물었을 때는 기억이 안난다더라....

 

그떄 너무 화가나서 나도 더이상 이야기 않하고 덮고 지내다가

 

작년에 다시 이야기를 꺼냈다....

 

엄마는 그때일이 기억은 잘 안나지만 너한테 대단히 큰 죄를 지었고 그 죄는 평생 빌고 있다....

 

조상님들께 그떄 일을 용서해달라고 매일 내 방앞에서 기도한다...고 하더라

 

물론 기억이 안난다라는 말은 했지만 본인의 죄를 인정하는듯한 말투

 

하지만 본인이 아동학대를 했음을 결단코 인정하지 않는 대답으로 들렸다 

 

나도 더 이야기 안했다

 

물론 용서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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