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미국에서 지낼때 조선족과 룸메이트 생활을 얼추 2년 넘게 했었습니다.
한솥밥 2년 넘게 먹으며 제가 겪어 봤었던 조선족에 대해 한번 적어 보겠습니다..
아 물론 제가 겪은 친구들로 모든 조선족을 이야기할 수는 없겠지만..
어째든 그저 영화속에서 본 조선족보다는 좀 더 사실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1. 조선족의 언어
조선족은 기본적으로 조선어를 구사합니다.
정식 명칭은 한국어도 이북말도 아닌 조선어입니다..
단 조선족 거주지마다 구사하는 어투가 다른데..
주로 우리가 생각하는 연변사람들의 조선어는 이북말에 가깝습니다.
이는 일제가 주로 함경도 지역의 사람을 중국 연변으로 강제 이주시킨 탓에..
그 이북말이 이어져 내려온 탓인데 반해..
심양의 조선족은 생각외로 우리가 생각하는 그 조선족 말투를 안씁니다..
이유는 주로 경상도 지역에서 이주된 탓이라더군요..
제가 알고 지냈던 심양 출신의 조선족 누님은...
조선족이라고 말하시기전에 티가 잘 안나더군요..
그리고 조선족 자치구에서는 조선어로 수업을 하는 탓에..
그 고장에서 자라고 학교를 다닌 아이들은 퍼스트 랭귀지는 조선어..
세컨드 랭귀지가 중국어인데..
가방만 메고 학교 다니고..공부 담 쌓은 애들은 생각외로 중국어 젬병인 경우가 있습니다...
제 룸메이트였었던 동생놈이 그런 케이스였는데..
더러 자기같은 애들 있다고 하더군요 ㅋ
2. 조선족 칼 들고 다닌다??
제가 봤었던 조선족들은 미국이어서 그런건지 칼을 들고 다니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진짜 싸울때 칼 들고 싸우더군요 ㅡ..ㅡ;;
하...룸메이트 동생놈 생일이라 제가 직접 생일상 차려주고..
여러 사람 모아놓고 밥 묵으며 나름 생일파티랍시고 즐겁게 술이며 밥이며 먹던 와중에..
생일인 놈 A.../ A의 친구B / 그리고 B의 친구 C 이렇게 세놈이서 얘기하던 와중에..
A가 B를 좀 무시하는 투로 얘기하니 C라는 놈이 자기 친구 왜 무시하냐고..
둘이 싸움 붙어서... A는 주방에서 칼 꺼내 저 놈 죽인다 난리고...
C는 지 집으로 달려가 지 집에서 칼들고 와서는 저 놈 죽인다 난리고...
그 날 주변 아파트 사람들 신고 들어가 경찰와서 조사하고 난리도 아녔습니다..
조선족들 진짜 싸움 붙으면 칼 듭니다 ㅋㅋ
이거 팩트에요..
그리고 여담으로 B 한테 들은 이야기인데..
중국에서는 술 자리에서 수 틀리면 술병으로 머리 내려친다고 ㅋㅋ
이걸 '병사리'라고 부른다네요..
제가 헐..그렇게하면 사람 다치고 난리나는거 아니냐니까..
그냥 그걸 우리 어렸을적 초등학교에서 애들 싸우는거 정도로 치부하더군요 -_-;;
무법천지에서 자라난 애들 조선족인거 사실입니다... 알면 알수록 깨더군요 ㅡ..ㅡ;;
3. 한국 티비 무쟈게 봅니다..
항상 보면 미국의 웹하드 키위디스크 같은 곳에서..
한국 예능이며 드라마며 온갖걸 다 다운 받길래..
열심히도 본다 그랬더니..
중국에 있을때도 연변사람들 한국티비 본다 그러더군요 ㅋ
그래서 조선족들 한국 소식들 겁나 빠삭하게 알아요...
4. 씻는거? 청결함??
중국인의 이미지가 안씻는거인데..
생각외(?)로 청결합니다..
아침저녁으로 샤워하고 뭐 우리와 별반 다를거 없더군요..
음식 챙겨먹는것도 청결하게 할려하고..
단 한가지 좀 뭥미 싶은게..
양말은 매일 갈아신는데....팬티는.....며칠 입더군요 ㅡ..ㅡ;
언젠가 제가 샤워하고 나니까..
저한테 형은 속옷 매일 갈아입어요? @.@ 라고 묻더군요..
당연한거 아니냐니까...자기네는 안그런다고 ㅡ..ㅡ;
뭐 문화차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긴한데..
암툰 속옷은 며칠 입더군요..
5. 통조림을 냉장고 보관하더군요...
김치찌개에 넣을 참치캔 사다놨는데..
글쎄 이걸 자꾸 냉장고에 보관하더군요 ㅋ
이거 냉장고 안넣어도 안상한다고 그렇게 얘기를 해도..
중국에 있을때 다들 냉장고에 보관했다고...
다른 조선족 동생이 말하길..
중국에선 자기네 세대에선 통조림이 그렇게 흔한게 아녔기에..
그런 습관이 있다하더군요..
6. 술만 먹으면 하는 소리..
조선족이랑 술먹으면 항상 듣던 소리인데..
너는 한국사람치고 참 사람이 좋다.....라고...
이게 일견 저를 좋게 봐주는 칭찬같지만..
들을때마다 참 기분이 더럽더군요 ㅋㅋ
조선족들 한국사람한테 피해의식이 기본적 패시브처럼 있어서인지..
한국사람들에 대해 기본적인 악감정들이 있더군요..
저 얘기 그 들이랑 어울리며 참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있던 지역에 한국인이 없어서 한동안 이런저런 이유하에 그들과 함께 지냈었는데..
뭐 그들도 분명 사람이고..
사람사는건 어디나 비슷한지라..
뭐 좋은 사람도 있고...나쁜놈도 있고...이런저런 사람들 있겠지만..
어찌되었든 한국사람들보단 기본적으로 굉장히 템퍼도 있고..
그리고 자격지심에 추가적으로 마초적인 성향도 다분하고..
확실히 오랜 세월 다른 환경하에 지낸게 피부로 확 와닿곤 했었습니다..
특히나 진짜 말로만 듣던 칼싸움을 직접 볼 줄은....ㅋ
뭐 덕분에 향차이, 따료, 츠란같은 중국향료는 겁나 먹어보게 되서..
지금 중국 음식 참 잘먹네요 ..
남은건 뭐 그거 하나 뿐인거 같긴 하지만요 ㅎ
아..뭐 길게 적어놓고보니 뻘글이네요..
그냥 뻘글 남기고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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