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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잘한 읽을거리/인생 & 썰

[스크랩] 신천지신도랑 연애한 군인 썰

by    2020. 2. 21.

0. 때는 바야흐르 전역하고 군인냄새 못빼고 있을 시기

봄에 전역한지라 복학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할거없어서 알바시작함

다른 신천지썰이랑 별 다를 바 없음 알바가는 길에 이 여자는 포교목적으로 접근하고 나는 다른 불순한 목적으로 승낙했고(물론 이때는 신천지인지는 모름)

다른 사람처럼 심리치료, 미술치료, 마인드맵, 성격테스트 이상한거 다 함

결국 이 여자가 선생님 소개시켜줘서 성경수업도 한 3주받았나 

(지금은 무신론자지만 원래 교회다녀서 다 알고있는 내용이었는데 해석이 참 사이비스럽더라)

 

 

1. 그래도 성경배우는 중간중간에 상담외적으로도 계속 연락하고 알바가기전 카페에서 만나서 얘기좀 하고

영화도 보고 밥도 먹으러가고 맥주도 마시러가고 새벽에 오토바이타고 드라이브도가고 그러니까

이 여자도 포교이상으로 마음을 열더라

그렇게 포교로 만난지 4주정도만에 사귀게 됨

 

물론 사귈때는 이 여자가 신천지 신도라는 걸 알고 있었음

성욕이 이성보다 너무 먼저였던 시기여서

그리고 나중에 알았지만 일정나이 이하 연애안되고 연애해도 몇개월사귀면 결혼해야한다 이런거 있긴있더라

그래서 비밀연애함. 

 

 

2. 그렇게 성경공부도 끝나고 이 여자하나 만나겠다는 성욕을 주체못하고 신천지 센터까지 갔었다

근데 거기 이쁜여자 정말 많더라 근데 남자들은 90%가 다 병신같이 생겼는데 진짜 내가 제일 낫더라

과연 이중에 나처럼 믿는 척 하는 사람이 있을까?

 

믿는 척 연기하는 것도 정도라는게 있는데 거기 있으니까 나도 몇번 혹 하더라

'아 정말 이 사람들이 말하는게 맞을 수도? 아니라면 이쁜 여자를 어떻게 만나?'

'정말 신의 축복인가'

 

그래서 세뇌된 사람들 병신취급하지만 어느정도 이해함. 

세뇌하는 사람들도 상당한 전략을 가지고 있어서 그렇게 멍청이들도 아니고

 

 

3. 그래서 센터가 뭐냐? 좀 지난 일이라 기억도 잘 안나는데

센터에서 몇개월 공부하고 시험합격하면 정식으로 교회로 갈 수 있는건가 그런거임

센터에서도 성경배우는데 그냥 세뇌작업에 가까움

 

거의 매일간다고 보면 되는데 내 시간 너무 많이 뺏기는것 같아서 어떻게든 다른 약속을 많이 잡았음. 

세뇌되는 것도 무섭기도 했고 

난 애초에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들어간터라

 

또 타이밍이 5~6월쯤되니까 결혼식도 계속 생기고 장례식도 생각외로 갑자기 생겼고

학교에서도 실험실 들어갈려고 교수님하고 몇번 면담도 하고

알바 타임대도 아예 오전부터 들어가고

중간에 해외여행도 가고 그랬음

 

 

4. 그런데 이 사람들이 웃긴게

결혼식있어서 오늘 못간다, 장례식때문에 지금 대구에 와있다 못간다, 교수님 만나기로해서 오늘은 시간안된다. 

알바하던애 도망가서 땜빵치러간다. 이걸 이해못함

 

걔네들은 무조건적으로 종교>>>개인사

이 사람들은 그게 마귀의 속삭여서 내 마음을 흔드는거라고 

이럴수록 신의 말씀을 더 공부해야 한다고말함(실제로 이렇게 말함)

참견이 정도를 넘어서 내가 하는 알바도 그만두라고 함

 

 

5. 이때 좀 크게 싸움.

역시 안되구나 싶었음

진짜 종교만 빼면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인데

걔 눈에도 내가 점점 신천지에서 멀어지려는게 보였을테니

헤어지자는 말도 없이 그냥 각자 갈길감

그렇게 두달간의 꿈은 끝남

어떻게보면 별 다를바 없는 연애사임

 

 

6. 정말 데이트할때나 섹스할때나 다를바 없는 여자였음

초콜릿 좋아하고 멜로 영화 좋아하고 밤에 드라이브가는거 좋아하고

벤치에 앉아서 맥주마시는 거 좋아하고 

알바마치는 시간에 말도 없이 기다렸다가 놀래키는거 좋아하고

특이한게 있다면 섹스하기전에 박하사탕먹는거 좋아하는 거였지

그냥 일반인 여자랑 데이트한다는 느낌있었음

물론 대화하다보면 신천지얘기도 나오지만 그렇게 진지하게 나오지는 않았음

그냥 좀 심각한 교도라서 '이런 교리를 알게되서 행복하다 그래서 널 만난것같아' 

이런 느끼한 멘트를 거지같이 들리게 만드는 재주도 있었고 

 

 

7. 그렇게 헤어지고 외로운와중에 알바하는 곳에서 같이 일하던 동생이 고백해서

시원하게 손절하고 새 사랑찾음(내기억엔 헤어지고 3~4일만이었던가)

 

그 이후에 신천지사람들을 포함 전여자친구한테도 몇번 연락은 오긴했는데 씹으니까

그런데 뉴스에 나온대로 끈질기게 찾고 그러진 않더라고

번호 안바꿔도 그렇게 큰 타격은 없더라

애초에 여자친구한테도 대학, 집주소, 생일 다 구라쳤으니까 

 

 

8. 그래도 의문이 들긴했음 이 여자가 과연 나를 포교하기 위해서 섹스까지 해주었던가

아니면 정말 사랑했던가.

 

생각외로 종교만 아니면 정말 지극히 사회적으로 멀쩡한 사람들임

그래서 더 무서울수도

 

그리고 신천지 여자만난썰은 다 똑같을걸

그리고 만난 여자들도 다 같을걸

종교만 빼면 지극히 정상적임

사회에서 신천지 사람 알아보기힘듬

무슨일이 있어도 일요일날 교회를 간다? 이러면 좀 의심하면되고 

 

 

 

9. 정말 여자 못만난다 싶으면 그냥 이런 사이비에라도 빠져라

이쁜여자 농담이아니라 정말 많다

 

 

 

10. 썰을 쓴 이유는 그냥 다름이 아니다

혹시나 신천지교도를 만나는 애 있으면 잘 생각해라

종교하나가 모든 장점을 덮고도 남는다...

 

오늘같은 폭염에 시내에서 여전히 포교짓하고있는 모습이 보임

이제 대학생처럼 보이지도 않는데

 

 

11. 뭐 추가로 이때 이후로 나같은 경험담 있는지 검색도 했고해서

신천지가 포교할때 쓰는 전략은 거의 알아버림

시내 카페에서 관찰하고 있으면 재밌게본다

특히 좀 이상하게 꾸몄다고 생각되는 남자랑 괜찮은 여자가 같이 있는데 앞에 종이가 있다? 백프로임.

그리고 좀 있다가 꼭 여자 쪽 지인이 나타남. 백프로임.

 

얘네들 우연을 가장한 필연으로 만드는 재주가 예술임

호구들 빠지기 딱 좋은 패턴이지 물론 내 이야기임

유명한 패턴인데도 본인이 당해보지 않으면 절대 못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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