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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잘한 읽을거리/인생 & 썰

[옮김] 도움이 필요한 피해망상 대학생

by    2019. 12. 25.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혼자 살고 있는 여학우입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공부를 하고 있어요

가족은 아버지랑 어머님 그리고 저 혼자입니다

 

예전에 부모님께서 이혼하신 이후로 엄마는 저를 돌보아 주셨습니다 어쨌든 제가 공부한다고 성인이 된지 몇년이 됐음에도 빌붙고 있고 저에게 많이 지치셨습니다.

 

* 인과관계와 상관관계를 구분하기 힘들지만, 보통 이렇게 오랫동안 부모님께 의지하는 상황과 아래와 같은 증상의 발현률이 어느정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도 3월부터 지금까지 서울에 저 혼자 자취하고 엄마는 경기도 인근 따로 거주하시며 종종 왕래하곤 했습니다

저는 아침일찍 운동하고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서 공부하는 생활을 했습니다 친구도 안 만나고 혼자 있었어요

 

제가 있는곳은 신축오피스텔 입니다. 작년에 지었고 꼭대기층에 있고 각각 층마다 2호수씩 주인집이랑 관리실까지 포함해 여섯 가구 남짓 있습니다

 

제가 오기 전에 옆집에 사람이 있었는데 남자 혼자고 일 다닌다고 했어요

문제는 여기 오피스텔이 방음이 전혀 안된다는 겁니다 옆집은 밤낮교대+ 문란한 생활? 이였고 저는 한달정도 밤낮 설치다가 소음기로 잘 수 있었어요

 

문제는 요 몇달 전부터 저는 하루종엘 집에 옆집은 낮에 잠을 잤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문을 쾅쾅거렸지만 무시했고 

 

곧 제가 물을 쓰면 쾅쾅거렸습니다 전 애써 무시했지만 결론은 제가 물을 너무 많이 쓰는데 수도소리가 시끄럽다는 거였습니다

 

결국 물을 조금씩 흘러보내는? 식으로 소음을 냈고 저는 이명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새로 독서실을 끊고 한동안 잠잠한듯 했지만 곧 새벽에 혹은 집에 있을 때마다 물쓰는게 시끄럽다는 식이였습니다 

 

* 물을 조금씩 흘러보내는 식으로 소음을 냈고, 이명이 생겼다는 무언가 앞뒤가 안 맞는 인과관계를 볼 수 있다.

 

저는 6시쯤 일어나 운동갔다가 8시9시까지 빨래돌리고 준비하고 나왔고 오후 5시쯤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어느날 숨이 콱 막히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이게 옆집 짓이란걸 알았습니다 그러나 설명할 방법이 없었고 검색하고 검색해서 저주파 소리라고 결론짓고 저역시 몇만원치 저주파 자극기를 샀어요 2개정도? 저는 흥분해서 엄마한테 옆집이 앙갚음을 한다고 곧이곧대로 얘기했고 엄마는 저 멀리서 달려오셨습니다

 

* 숨이 콱 막히는 듯한 느낌이 옆집 짓이란 것을 알았다. 아무런 근거 없는 추론이다. 보통 옆집 등의 가까운 사람들이 자신에게 해를 끼친다고 믿는 경우가 많고, 흔히 그 수단을 저주파, 전자파 등의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과학기술이라 믿게 된다. 그리고 복수를 시도하기도 하는데, 해당자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어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옆집에서 엄마는 실망만하고 더군다나 전 괴롬다는데 아무렇지도 않으셔서 피해망상처럼 되고(저주파?인지 고주파인지 꼴에 병원 다닙니다 옆집)

 

결정적으로 엄마는 제가 시험을 앞두고 쓸데없는 데에 몰입한다고 하셨습니다 그쯤하고 접어두라고 저 혼자 소설쓴다고

왜냐하면 남자는 이런거 안한다고 물 하루종일 틀고 기계들고 괴롭히고 너가 과민한거나 오로지 너가 과민한거다 라고만 집에서 말씀하셨고 저는 그저 미친사람처럼 절 믿어달라고만 했어요 심지어 마사지 기계를 벽에 붙인다고 영향이 가냐고 

 

* 어머님께서 이러한 증상에 대해 잘 알지 못 하시고, 단순히 쓸데없는 생각 정도로 치부하시는 듯 하다.

 

그걸 어제 옆집이 사람 없는척 다 들은 겁니다 

그리고 오늘 노래부르고 낄낄 거리더군요 전 오늘 슬퍼서 하루종일 울었는데요

어쨌든 결론은 셋이였습니다 세명이서 24시간 괴롭히고 갖고 논 겁니다 정말 이해가 안되지만 전 마지막으로 진심을 다해 혼자 방안에서 외쳤습니다. 그러자 본인들이 이겼다고 즐거워하더군요 저는 물을 안 쓸수 없고

 

* 진실은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옆집은 그냥 친구를 데려와서 놀았던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볼 수 있다.

 

지금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엄마한테 간다고 했습니다 엄마는 시험이 코앞인데 또 망치면 이거 때문이냐고 울듯이 소리지르셨고 저도 눈물이 났습니다 어떻게 움직이냐고

 

여자 하나 남자둘 셋이서 갖고 논거구요 저주파? 인지 뭔지 나이들면 무뎌지나봐요.

 

* 나이들면 무뎌지는 게 아니라 원래부터 아무 것도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

 

저는 인생을 걸고 하루 빠짐없이 살았는데 수렁에 빠지는거 같고 정말 이래서 목숨을 끊는구나 싶습니다 무엇보다 증거를 잡기 어렵고 엄마 마음이 돌아선거(제가 혼자서 독립하겠다고 고집부렸어요)

 

저희 엄마는 그냥 묻고 잊길 바라지만 옃집에선 제가 물틀지 않길 바랍니다 잠을 못자게 하구요 왜냐하면 본인이 잠을 설쳤기 때문에...

 

엄마가 옆에 누구도 없디면서 절대 남자 혼자서 이렇게 안한다고 너가 혼자 있으면사 너 기준대로 생각하는 거라고 하셨습니다

 

근데 옆은 셋이였고 여자 하나도 있었네요

 

그동안 백색소음틀고 옆에 안들어본게 실수일 줄이야 얘네는 제가 절박하다는것도 알고 제 생활패턴도 압니다 어제 엄마까지 오셨죠

 

여태 별일 아니라고 지나면 그렇다고 생각했지만 누구한테 믿음을 줄 수 없고 제대로 당한거 같습니다 하지만 일단 엄마 마음을 돌려야 되는게 너무 힘듭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쟤네는 어제 엄마랑 대화까지 쥐새끼마냥 엿들어서 다 알아요 이제 그만하고 싶습니다 ..

 

* 누군가 대화를 엿듣고 마음을 읽는다는 두려움은 비교적 흔한 증상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글이 두서가 없고 정상적으로 인과관계를 파악하기가 힘든 것을 알 수 있다

 

** 정말 진지하게 정신과 상담을 권유드립니다. 지금 여러모로 심신이 힘드신 상태같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병원에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저도 망상인가 싶었지만 가감없이 얘기한 것이고 새벽에 자다 깨서 적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그러나 모두다 진짜이며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님 마음을 돌리고 여기서 벗어나는 것입니다ㅠ

 

** 아버지와는 연락이 안되나요? 우선 집을 옮기는게 불가능하다면 시험 얼마 안남았다면 고시원은 어떠신지요 아니면 피터팬 같은곳에서 단기대여라도.... 시험도 중요하지만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시는데 그 집을 시험볼때까진 떠나는게 맞는거 같아요 유튜브에 불안 관리법에 관한 영상도 추천드립니다...

 

네ㅠㅠ 어떻게 하면 곧 있을 시험을 잘보려면 당분간 이사가는 것인지 일주일 전에 엄마가 말씀하신걸 매몰차게 거절한 것이 뼈저린 후회입니다 무엇보다 여기에 더이상 신경쓰고 싶지 않아요

 

오늘 짐 옮겼고 여자분 복도에서 봤습니다 cctv,로 들낙거린거 찍혔고 환청은 아니였네요. 아는거랑 입증하는거랑 다릅니다 저한테 악의가 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오늘 엄마가 저를 믿어주시고 이비인후과 가기로 했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새벽에 두서가 없었네요..

 

옆집이 저를 악의적으로 괴롭히는데 혼자 사는 와중에 착각인지 뭔지 알기 어렵다는 말이였어요.. 층간소음 때문이 맞는거 같구요ㅠㅠ 아무튼 두서없이 말적어서 죄송합니다 새벽에 잠들기 힘들어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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