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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잘한 읽을거리/인생 & 썰

[스크랩] 소름 돋는 기숙사 룸메 썰 약19

by    2019. 12. 23.

 

안녕하세요 조언 좀 들어보고 싶어서 처음으로 네이트 판이라는 곳에 글을 남겨 봅니다. 모바일 양해 부탁드립니다 !

여자친구가 음슴으로 음슴체로 가겠음 (이렇게 하는건가)

현재 대학교 2학년에 재학(21살)중인 한 남자 학생임. 우리 학교 기숙사는 룸메를 선택 할 수 있는데 사정이 있어서 모르는 사람하고 방을 같이 쓰게 됨. 8월 마지막주에 개강 했는데 아직 서로 존댓말 씀 서로 딱히 할 말도 없고..

소름1. 기숙사 들어간지 2일 째 되는 새벽에 사건이 터짐. 나는 원래 쫌 예민해서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잘 못잠. 우리 기숙사가 침대 사이에 공간이 있고 평행되게 놓여 있는 구조임. 잠자다가 계속 깨다가 우연히 옆을 봤는데 룸메가 이불을 덮고 침대에 엎드린 상태로 베개를 잡고 몸을 흔들고 있는거임. 그거 딱 보면서 설마 싶었다. 룸메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몰라서 무서워서 이불 덮고 가만히 있었는데 이제는 똑바로 누워서 손으로 자x 를 함 이 짓을 개강한지 첫 주 동안 3번이나 봄. 주변 친구들한테 말했더니 룸메한테 뭐라하라고 하는 애들이 많았는데 나는 소심하고 무서워서 그런거 말 못함.. 여튼 새벽이든 낮이든 내가 자고 있어도 옆에서 계속 그런짓을 함. 아직도 현재 진행형

소름2. 친구가 일본 다녀오면서 녹차 킷캣을 사줬음. 내 앞방은 내 친구들이라서 같이 초콜렛을 나눠먹음 . 내가 쫌 많이 먹고 친구들은 1~2개 정도 먹음. 어느 날 새벽에 배가 고파서 일어나서 킷캣 봉지에 손을 넣었는데 한개도 없는거임 그래서 내가 많이 먹었구나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었음. 룸메가 원래 자기 사물함을 잠궈놓는데 한 번 열어논적이 있었음. 사물함 바닥에 킷캣 쓰레기 2개가 나옴 ㅋ

소름3. 이건 4일전 얘기임. 요즘 시험기간이라서 도서관을 다니는데 친구들이 막 초코바나 카라멜 등등 간식을 자주 줬음(인생 잘 산듯) 여튼 하도 많이 받아서 다 못먹고 기숙사에 가져와서 책상에 작은 상자에 넣어놨었음. 상자를 내가 닫아놓고 도서관에서 밤 새고 왔는데 아침에 수업 갈려고 보니 상자가 열려있었음. 원래 상자 테이핑 안해놓으면 열리니깐 별 생각 없이 수업 다녀옴. 오후에 나갈 일이 있어서 샤워하고 책상에 앉아서 머리를 말리다가 우연히 바닥을 봤는데 가x 초코바 껍질 끝부분이 새끼 손톱만하게 뜯어져버려져 있는거임 ㅋ 아차 싶어서 상자 보니깐 가x초코바 핫브레x크초코바 마이x포도맛이 없어졌음 ㅋ 내친구들이 먹은건 절대아님 내친구들은 물건 쓸 때도 나 없으면 절대 안씀 ㅋ

소름4. 이건 진짜 신상임. 오늘 얘기임. 기숙사 들어온지 1달 하고 일주일 지났는데 룸메가 여태까지 휴지를 1개 삼 심지어 휴지도 최근에 삼.. 그전에도 종종 내 휴지를 말안하고 몰래 쓰는건 알았는데 휴지 쓴다고 뭐라한다고 쪼잔해 보일까봐 그냥 넘어갔음. 어제 도서관 가기전에 얘 책장을 우연히 봤는데 휴지를 다 써서 심지에 휴지 딱 한 칸이 붙어있었음. 오늘 오후 늦게 일어나서 방 청소를 하고 있는데 룸메 책장을 보게 됬는데 휴지가 둘둘 말려서 뭉탱이로 있는거임 설마 해서 무늬 확인해보니깐 내꺼랑 똑같음. 나 똥 1번 쌋는데 휴지 반으로 줄었음 ㅎㅎ..

진짜 쌓이다 쌓이다 터져서 오늘 밤에 얘기 했음 편하게 나를 ㄴ 룸레를 ㄹ로 쓰겠음
ㄴ 혹시 내 휴지 썻어요?
ㄹ 아뇨 안썻는데요?
ㄴ 그 책장에 휴지 뭉탱이로 있던건 뭐예요?
ㄹ 아 그거 제 휴지 거의 다 썻길래 그냥 풀어 논거예요
ㄴ 아그럼 내 책상에 있던 상자 건들였죠?
ㄹ 아뇨 안건들였는데요
ㄴ 요즘 내 책상에서 물건이 많이 없어지거든요?
ㄹ 아 화장실 갈 때는 문을 안잠그고 가서 여기 앞방(내 친구들) 사람들이 들락날락 하더라구요 조심좀 하셔야겠어요
ㄴ 걔네는 아닌데요?
ㄹ 아그래요? (손사레치면서) 에이 그 쪽 책상 건들면 안되죠
ㄴ 아 그럼 내 책장에 있던 초콜렛은 먹었죠?
ㄹ 무슨 초콜릿이요? 기억이 안나는데요? 
ㄴ 녹차 초콜릿이요 사물함 바닥에서 나왔잖아요
ㄹ 아.. 너무 오래전 얘기라서 기억이 안나요

이러고 자기 노트북 키더니 축구게임 하고 있음 ㅋ
내가 호구라서 말을 잘 못하기도 했는데 얘가 진짜 할 말 없게 만듦.. 아니라고 잡아 떼고 기억 안난다고 뭐라하는데 난 진짜 감당 안됨.. 
이거 말고도 진짜 많은데 지금 기가 차서 이거 밖에 못올리겠음 .. 뭐 별것도 아닌 휴지랑 초콜릿으로 이러냐고 하는 분들도 있을거같은데 저는 말도 없이 몰래 물건들은 뒤져서 빼먹고 저렇게 발뺌하는거에 화가나는거이무ㅜㅜ.. 제발 조언 좀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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