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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잘한 읽을거리/인생 & 썰

[옮김] 초딩때 레이저로 장난치다가 좆 될뻔 한 썰

by    2019. 12. 28.

내가 초딩때 수학여행 서울로 간다더니

결국 경주 당첨됬음

아무리 13살 인생이라지만

애새끼들도 분노는 존나 활화산처럼 불타고 있었음

애들 입에서 씨발소리가 선생만 안보이면 해댔으니간

경주에 도착하자 간 어떤 공원 .

어떤 달구지같은거 끌고 다니는 아저씨께서

레이저랑 아이스크림 낚시 아이템을 파시는 거임

우리 졸졸 따라다니면서 레이저 포인트를 어필 하시는데

우리는 안사요 하고 구경 하고 버스로 복귀했음

버스 아저씨께서 버스 앞에서도 호객행위를 하시더니

버스 문이 닫히자  

아저씨가 뭔가 비장한 표정을 지시드니

웃통을 까심

버스가 시내주행 하는데

무슨 황소가 막 뛰오는거처럼 달구지 끌고 막 우리 따라오는거임

첨엔 몰랐는데 한 친구가 옆을 봤는데

아저씨가 "이런 쒸뽤썎끼뜰 뤠이져뽀인트하나 사라니깐" 이런 표정으로..

질주 해오던 거임

그걸 우리는 하나의 추억거리라 생각하며

사진도 찍고

아저씨한테 기합 내고

아저씨 왜케 느리냐고 더 속도 내라고

개드립 왕창 날렸다 ..

몇년 지나고 다시 생각해보니

경주 수학여행 코스가 다 똑같애서 이 아저씨는 그걸 알고

재도전 하려고 그 코스를 따라 온거 같다 

여하튼 그런 아저씨의 정성이 빛을 발한건지

우리는 내리자마자 그 아저씨께 아저씨 짱 하면서 그당시에 거금 5천원을 내밀고

레이저 하나씩 GET 했음

레이저가 처음 가져본 나는 너무 신기해서

야한 그림도 껴서 쏴보고 그냥 막 쏴봄

 

* 예전에 문방구 등에서 판매하던 레이저포인터는 필터를 바꾸어 다양한 모양의 레이저를 쏠 수 있었다. 별모양, 엄지를 치켜든 손 모양 등의 평범한 형태들 외에, 종종 야한 그림이 포함되어 있었다.

내가 가지고 놀다보니 따른 애들도 따라서 구매했음 .. 

정말 많이 샀음

그 많던 레이저가 다 동났음

양아치 같은 애새끼들은 그걸또 쎄비는 새끼들도 있었고

여하튼 내덕에 아저씨는 레이저 다 파셧고 나한테 고맙고 잘 놀다 가라고 말해줌

하지만 서울에 있는 롯데월드 한번 가보자고 그렇게 생떼를 치던 우리에게

경주는 그저.. 엄마 슈퍼갔지만 컴퓨터 고장난 상황인지라 ..

우리에겐 별로 흥도 없었고 사진 찍어도 다 심드렁 하게 찍었다

저녁 시간이 되자 강당에 모이라고 하고

우리들의 장기자랑 시간이온거임 .. 

난 나가서 유승준의 자켓 잡고 댄스 손가락 댄스 춰가면서 분위기 좀 띄웠음

선생님들도 없고 해서

완전 MC랑 해서 존나 흥겹게 놀고 있었음

후반쯤 갔나 ..

교장선생님이 술처먹고 왔나

그 큰 강당에서 메인 스테이지에서 주정을 부리는 거임 

300명 가까이 있는 그 강당에서

"난... 증말로 /. 자랑스럽습니다... 에? .. 자랑 스럽고 .. 증말 ... 좋습니다 .. 예? 여러분이 증말 좋고 .."

 

* 당시 수학여행이나 수련회 등에서 교사끼리 술을 마시는 일은 흔한 일이었다. 특히 숙소에 아이들을 관리하는 조교들이 따로 있는 경우, 교사들이 비교적 마음놓고 한 잔 할 환경이 조성된다. 보통 저녁 소등시간 후에 학생들을 재우고 술 한 잔 하는 경우가 대부분. 그래도 교장선생님이 주정을 부렸다는 이야기는 흔치 않다.

내 기억으론 이럼

소리 존나 잘질러대서 애들 각잡는거론 甲인 교장선생님인지라

애들도 어리둥절 했음 ..

문제는 나였음

교장이 술도 취했겠다

어차피 내일 되봤자 뭐라 못할거 같단 생각이 든거임

내 손엔 레이저가 있었고

그냥 장난으로 유두쪽에다가 딱 조준했음

근데 ..

점이 하나였던게

둘이되고

유두가 빛나더니

갑자기

아래쪽에 물건도 빛나기 시작했음

애들이 다 존나 쪼갬

난 창의적인걸 좋아해서

야한 그림 낀걸 레이저 조준하고

그걸 돌려서 스트립쇼를 재연해냈고

애새끼들이 이제 하나둘이였던게 몇십명이되고

그 몇십명이 ALL 이 되는순간

빅뱅이였음 그순간은 정말

뮤직뱅크따윈 좆밥이란 생각이 들었음

눈이고 머고 씨발 어디든 다 조준하는 스나이퍼본능

교장이 벡터맨 악당 뒤지는거마냥 눈을 가리더니

우어어어어 하면서 뒤로 나자빠짐

잠시 블랙아웃 .. 기절하신거 같음

 

* 조금 현실성이 의심되는 부분. 어릴 때 기억이라 왜곡되었을 수도 있다. 레이저 때문일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아니면 단순히 술을 너무 많이 드셨었거나.

우리는 뭔가 사태의 심각성을 느꼇지만 ..

내가 나쁜놈임 ..

그 누워있는 교장슨생님 벌어진 다이 사이로

레이저를 조준했음

그리고 한마디 크게 질렀삼

'뉴클리어 마운티드 테크티드'

그러자 3초후에

애들이폭팔음을 입으로

푸어엌 푸아아아앜

그러자 갑자기 MC가 조교로 변신 하더니

"이노무 씨끼들이 다 눈감아"

그리곤 곧장 애들 다 무면허로 오토바이 타게 만들어줌

맨몸 오토바이라고 하더군

체벌이 끝나고 개다리마냥 후달리는 다리 이끌면서 조차

레이저 뺏길까봐 

각자 창의성을 발휘해서 팬티 신발밑창 밸트 옆이런데 다 숨겼고

결과적으론 레이저를 빼앗어 갔다. 물론 난 잘 숨킴 팬티안에..

뭐 처벌이 다 끝나고 나서 부터가 진짜 배기였삼 

우리는 그때 당시 프루나라는 아주 좋은게 있었고

성욕은 불타오르고 있었음

우리 옆 호텔에 여중생누님들이 있다는 사실을 접했고

진짜 바로 앞거리라 망원경으로 보면 벗는모습 볼 수 있단 설까지 나돌고 있었음

이 사실은 벽에 저번에 온 우리 윗 기수 형님들께서 친히 써주신 글귀였음

'야 니들 옆에 여중오면 망원경으로 보면 다볼수 있어!!'

 

* 어른들도 이런 일에 대해 그다지 죄의식이 없었던 시절이다. 다만 학창시절 선을 넘나드는 장난을 하거나 목격한 기억은 다들 하나 쯤은 있을 것이다.

느낌표 두개까지 정확하게 저 글귀였다  

그리고 더욱 재밋는건

레이저로 그 누나들 창에다가 쏘면

끼아아가악 끼악 소리가 난후에 창문 커튼을 딱 닫는거임

이거다 ! 그당시 여자 비명소리조차 딸감이였던 우리들 ..

불타올랐다 ..

또한 처벌 받고나서 애들이 침울해 있었기도 했거니와

각반에 짱이라고 하는 새끼들은 이걸 분위기 전환이라고 생각했고

우리에게 타겟을 정해 줬다

그리고 창문 열고 하나 둘 셋 하는순간

어느 한 창문으로 레이저가 집중됬고

끼아아악 소리가 났고

우리는 환희의 함성을 질렀다

창문이 열렸고

그 어린 여중생 누님께서

야이 개새끼들아 찢어 죽여벌라 눈알에 먹물을 쏙 빼버릴까 이 개새끼들아

이런 스타일의 욕을 구사해 주셧다

우린 더 흥분했다

뭐 씨발년아 !!

그리곤 선생님들이 너무 시끄러워서 순찰 도시다가

우리방까지 오게 되신거임 ..

선생님을 보자 난 "어 씨발" 을 자연스럽게 내뱉었고

나만 존나 자기 자는 방에 데려가서 벌줬다 .. 시발 ..

다른 레이저 포인터들은 살아남았고

내 희생으로 잠잠한 마지막 밤을 보냈다 .  

다음날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에 있다고 해서 우릴 말릴순 없었다

우린 고속도로에서

100킬로 이상 달리는 자동차 운전수를 상대로 그짓거리를 했고


경찰서 갈뻔했다 ^^

 

*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위 내용보다 더 심각한 범죄. 물론 그 시절 이런 일들도 드물지 않다. 다행히 사고는 나지 않은 듯. 초등학생들은 크게 혼나고 말았겠지만, 교사들은 아마 이 일 때문에 굉장히 고생했을 것이다. 



-요약

레이저 포인터 삼

100명 가량이 어두운 강당에서 교장한테 쏨

옆 호텔 여중생이건 고속도로건 다 쏨

좆될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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