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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잘한 읽을거리/인생 & 썰

[스크랩] 모텔 알바했던 썰들 - 컬렉션

by    2019. 9. 30.

16~17년도에 자취하면서 집근처 무인텔에서 1년하면서 느낀점

 

1.업무
주업무는 청소이고 청소직원2명과 카운터를 보는 사장님까지 상시3명 근무.
청소하다가 청소할방없으면 티비보면서 카운터도 같이보고 수건,가운,이불 등등 손빨래or세탁기 돌리거나 주차장과 복도 쓸고닦음.
가끔 가구가 부러지거나 화장실, 전자기기 고장나면 고치기도함.

2.급여
월 2회 원할때 휴무가능.
안쉬면 1일당 5만원 추가지급.
19~02시 총 7시간 근무인데 청소할 방 없으면 빨리끝내줘서 보통 01시 전에 끝남
월급 125로 시작했다가 나중에 140받음.
좀 바쁜 날이였거나 고생하면 끝나고 몇만원씩더받음

3.식대
19시 출근이라 저녁 먹고 출근해야 맞는데
거기서 반찬배달 시켜서 밥먹음.

4.노래방
업소와 뒷거래가있음. 노래방에서 전화주는데
한팀당 만원씩 수수료로 줌.

5.방음
방음이 하나도 안되서 쿵떡쿵1쿵쿵쿵111떡 소리 다 들림. 근무초기엔 소리듣고 꼴렸는데 몇달지나면 걍 시끄러운소음 그이상 그이하도 아님.

6.직원
주로 모텔에 알바뛰는사람은 연령대가 꽤높은데 (30~50대) 집없거나 하루살이로 먹고사는 사람도 많이옴. 숙식 요구하는경우도 많고 일 막장으로 하는 사람도 많이봄.
낮에는 아줌마2+사모님
밤에는 남자+사장님
야간은 카운터직원 혼자봄.

7.손님
우리쪽은 딱 정해진건없고 모든연령대 다오고 굳이 따지면 40 50대가 많이오는데
10명중 7명은 방 개판 치고감.
가구사이사이 손안닿는곳에 농밀한ㅈㅇ을가득머금은콘돔 투척하고, 뭐 박살내거나 바닥에 와인병이나 소주병 깨트리고 걍 감.

8.성소수자
가끔 동성커플 오는데, 별개로 동성끼리 숙박잡는경우는 굉장히많음. 주로 출장 같이왔거나 술 둘다취했거나 그런경우.
동성커플의경우는 방청소 하러 갔을때 마찬가지로
농밀한(이하생략)이나 양방향(?)딜도 놓고가는걸로 구별. 주 1회 정도 오는듯?

9.페티쉬
거의 업소의 경우인데 30분이내로 방쓰고 빠진경우 방 쓰레기통보면 ㅈㅇ을머금은 스타킹(주로 찢어진)이 있음. 이건 굉장히 자주 보는듯.

10.흥정
많은 알바를 해봤지만 여기만큼 흥정많이하는곳 못본듯. 뭔 시장바닥도 아니고 인터폰으로 가격깎아달라고 난리부르스 치는사람 많음.
주로 붙이는 말은 
'아 사장님 돈도 잘벌면서 좀 깎아줘요'

11.청소년
우때인들은 안겪어봤겠지만 놀줄아는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방잡는경우있음.
원래 객실하나에 2명이 정원이고 좀 봐줘서 3명까지해주는경우도있는데
애네들도 그걸아는지 선발대 2명이 먼저 방잡고
5분뒤에 나머지 멤버들 양손에 비닐가득 술과안주들고 입성함.
우린 CCTV보고 있다가 바로와서 걍 방 빼라고함.
꼭 사람 안많아도 손에 막 바리바리싸들고오면 청소할때 헬이여서 걍 나가라그럼.

12.스트리퍼
무인텔이라 카드계산이나 특별한경우 아니면 손님이랑 마주칠일이 없는데
가끔 물이나 수건 더 달라해서 방 노크하면
알몸인지 알몸에이프런인지 애매하게입은 여자들이 물건받음.
(아무래도 일반커플은 남자가 나오는데 업소의경우 거의 숙련된 업소녀가 나옴)

13.실수
무인텔이다보니 방의 인원파악을 예비군마냥 빡세게 파악해야하는데, 가끔 카운터에서 실수로
방에 사람있는데 나간방이라며 청소하라고 시키는경우 있음.
나도 한 번 청소하러 들어갔었는데 방에 불이 안켜지는거임. (청소중일땐 자동으로 모든 불이 켜짐)
신발장을 보니 하이힐이 있었고
난 신발을 놓고 나가는 경우가 있나...????? 하면서
핸드폰후레시로 방 비추니까
여자 한명이 나체로 이불 반만덮고 나 쳐다보고있더라..놀라서 ㅈㅅ함당 하고 바로나왔는데 다행히 별일안생김.

14.도벽
가끔 객실내비품 훔쳐감.
주로 가운, 수건, 티비리모콘

15.일의 강도
청소가 없으면 굉장히 할만함. 눈치껏 일없을때 일찾아서 하면 사장도 좋아하고..
한여름엔 땀범벅되고 겨울엔 살짝 후줄근한정도의 체력소모.

16.피
방 5개당 1개꼴로 피떡된 방이 꼭 나옴.
모든 피는 100% 이불,가운,수건,시트 이 네 가지에 묻어있음
손빨래로하면 지워지긴하는데 심한건 락스에 담그거나 발걸레로 쓰거나 걍 버림.

17.포세이돈
샤워하고 수건으로 안털고 걍 방 돌아다니는데
보통 여름이든 겨울이든 냉난방때문에 창문을 닫다보니 방이습해서 방을 물바다로 만드는 사람이 있음.

18.분실
물건 놓고가면 카운터에 쪽지적어서 보관하는데
주로 놓고가는 물건들.
여자: 액세서리류, 담배
남자: 지갑, 담배, 액세서리류
걍 비슷하넹

19.남자끼리 동침
주로 같이 출장온 남자2인 손님들이 이불 하나 더 달라고 요구하는데 이유 물어보면
'호애애애000 오또케 남자끼리 같이 한이불에서자요호...'
난 친구랑 싱글침대에서도 잘자고 
친구랑 둘이 원룸살때도 부비부비하면서 잘 잤는데...
사람마다 다른듯

20.ㅅㅅ
하고싶다.

 

웃긴대학 - 숯탉크래프트

 


모텔 알바 후기

 

내가 모텔에서 일을 한 계기는 이렇다.
그 전에 카드사에서 추심사원으로 잠깐 일하고 있으면서 회사 주변의 모텔들을 보면서 저런데서 일하면 스트레스 받을것도 별로 없고 신체적으로 편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모텔로 취업을 할 생각을 가지고 카드사 추심일을 그만둔후
예정대로 모텔로 취업을 하게 된것이다.
그리고 한 모텔에서 2년2개월을 보낸것이다.

모텔에서 근무하면서 남아있던 자동차 할부금도 모두 갚았고, 
카드사에서 일하면서 차량사고가 나서 차량 수리비로 나왔던 350만원도 모두 갚았고,
제작년 어머니가 다리가 다쳐서 나온 병원비 500만원도 충당했고,
이번에 주식으로 잃은 돈 500정도를 합하면
모텔에서 일하면서 그래도 수입은 참 안정적이었단 생각이 든다.
원래 내 성격이 돈 쓰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고 알뜰하기 때문에
직장생활을 2년2개월간 한 모텔에서 꾸준하게하니 이렇게 먹고사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서론은 그만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모텔 알바 후기를 작성해보도록 하겠다.
모텔마다 근무조건은 다르지만 내가 일한곳은
카운터 근무자가 손님상대, 주차업무, 객실심부름, 자질구레한 건물청소등등을
24시간 격일 근무(24시간 격일 근무란 24시간 일하고 24시간 쉬는날)로 아침 10시 출근해서 다음날 아침 10시 퇴근.. 혼자 맡아서 하는 곳이었다.
그리고 내가 일한곳은 복도및 주차장뿐이 아니라
카운터내부에도 cctv가 있고 카운터에서 하는 소리가 다 들리게도 되어있으며 카운터 전화통화 내용도 모두 사무실에서 들릴수 있게 해놓았다.
한마디로 직원이 일하는 모습과 대화내용 일거수 일투족을 모두 사무실에서 사장님 또는 지배인에게 cctv와 소리로 실시간 감시당하고 있는것이다.

혼자서 근무하다보니 새벽에 별도로 수면 시간이 없었고
그러다보니 한창 졸리고 자야할 시간이었던 새벽 2~5시경에 오는 손님들은 조금 귀찮았다.
주차장으로 장사를 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대부분 차를 가지고 오는 손님들이기 때문에 주차도 매번 해야한다.
그것도 주차장에 주차를 해야하는 순서가 있고,
뒷차가 빠지면 앞차도 줄줄이 빼줘야하는 그런 주차장이었기 때문에 손님을 받고 주차를 하고 차정리를 하고하면 나름대로 바빴다.
생각해보라~
특히 추운겨울 새벽에 잠이 들라쳤는데 차를 가지고 온 손님때문에 추운 새벽 주차장으로 나가서 차정리를 하고 들어온다고~
그리고 꼭 그렇게 애매한 시간에 오는 손님들은 희한하게도 카운터로 전화해서 자꾸 이것저것 시킨다.
카운터 전화 심부름만 해도 그렇다..
항상 전화로 심부름을 시키는 손님만 시킨다.
이거 엄청 귀찮다.
손님이 봤을땐 카운터에 있는 기사가 한가해 보이겠지만 자질구레한 일들이 많고 은근히 바쁘기때문에
카운터 전화벨 소리가 스트레스가 받을 정도다.

그리고 혼자 근무하고 그 근무를 2명이서 하루씩 돌아가면서 했기 때문에 쉬는 날이 따로 없었다.
24시간 근무후 24시간 쉰다하지만 근무하는날 새벽에 조금이라도 잠을 못 자면 퇴근해서 자고 밥먹고 자고 하다보면 다시 출근을 해야한다.
그래서 노는걸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모텔 근무가 맞지 않는다.
전날 노는라고 집에서 수면을 취하지 않는 사람들은 다음날 근무해서 근무 상태가 뻔하다.
24시간 근무하고 24시간 쉬는날이니 쉬는날 개인시간이 많아서 놀기에 좋겠다?
라는 생각은 버려야한다.
쉬는날 충분히 쉬어주질 못하면 피로와 스트레스가 계속 누적이 된다.

그리고 손님 상대를 해야하는데
어딜가나 진상들은 있질 않은가!?
진상과 진상취객을 상대하고 나면 화도 나고 스트레스가 받아서 한동안 좀 쉬어야하는데 쉬는날이 없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계속 누적이 되었다.
아직도 나에게 진상부렸던 ㅆㅂ것들이 내 기억속에 남는다.


모텔진상손님종류 <- 진상들의 자세한 유형은 지난날 내가 정리한 포스팅을 보시길 바란다


그 외로도 사람을 짜증나게 하는 종류의 손님들을 살펴보자면.
1.여름엔 에어컨이 안 시원하다고,
겨울엔 방이 춥다고 카운터로 전화하는 사람.
2.주차장 입구를 막은상태로 주차를 해두고 그 상태로 차안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
3.주차장 입구에 주차를 시켜두고 사라지는 사람. (뒷차들 어떻게 나가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더 웃긴건이런 사람들은 차량에 전화번호가 없거나 전화번호가 애매하게 가려져 있어 전화번호가 확인이 안된다. 한마디로 이런 인간들은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은 아예 신경을 안 쓴다는것이다)
4.가격 깍아달라고 엥엥 거리는 손님들.
(간혹 단골도 아니면서 단골이라고 가격 깍아달라는 젊은 사람들이 있다. 여기에서 근무하는 사람이 새대가리도 아니고 뻔한 거짓말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
5.퇴실시간 넘기고서 퇴실콜해도 방에서 죽어라 안나오고(전화 자체도 일부로 안 받는 손님도 있음) 오래 있다가 나와서 추가요금도 안 내려는 사람.
6.취객진상.
(말이 필요 없다. 말이 안 통한다.)

뭐 아무튼 그렇다.
계속 모텔 근무에 대해서 단점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는데
모텔 근무의 장점이라고 하면
별다른 기술이나 경력 없이도 들어갈수 있고 신체적으로도 그렇게 중노동이 없으며
그런것 대비 급여가 쎈것 같다.
지금 모텔에서 일자리를 구하는걸 보면 대부분 200이상에 여타 부가수입을 챙기기에 200~250사이정도는 가져가는듯하다.
연령도 평균 30~40세로 상향이 되었다.

부가수입에 대해서 몇가지 더 말하자면
맥주심부름 = 말 그대로 병맥주를 팔고 남은 차익을 직원들이 나눠가지는것.
더블권 = 
모텔은 대실과 숙박으로 나누어져 있다.
대실은 잠시 쉬었다가는것을 뜻하며 내가 근무한곳은 4시간기준 2만원 이었으며
숙박은 하루 있다가는것을 뜻하며 평일날은 12시간이상기준 3만원 이었다.
그런데 장사가 잘 돼서 방이 가득차는곳은 숙박으로 들어왔다가 새벽에 손님이 퇴실하면
야간에는 별도의 청소부가 없기때문에 기사가 대충 방 청소를 하고 다시 새로운 숙박손님을 받는데
이러면 방 하나를 하루에 숙박으로 2팀을 받게 되므로 더블권이라고 하고 대략 5,000원 정도 받는듯 하다. 한마디로 청소비라도 생각하면 되고 새벽에 하기에 대충 방 구색만 깨끗하게 맞춰놓기때문에
방 하나청소하는데 15분정도 걸릴것이다. 아마 매트리스 카바씌우고 하는 이런것들이 힘들것이다.
내가 있던곳은 새벽에도 청소하는분이 계셨기에 더블권이 없었으며
차라리 더블권 몇천원 안 받더라도 청소를 안 하는게 좋다는 생각이다.
맥주심부름도 귀찮다.

이로써 모텔 알바 후기를 마치도록 하며 모텔 알바와 관련되어 궁금하신 내용이 있으면 덧글로 남겨주시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내가 근무한 지역은 경기도 광명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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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알바 썰

형들 점심드시고 소화 잘되시라고 제 경험담 하나 풀어볼게요

 

군대가기전에 쉬엄쉬엄 알바를 하려고 찾아보고 있었는데,

나름 꿀알바를 찾게되었어요

 

공고) 모텔 카운터보조 / 12시간근무 / 월급 120만원

 

청소도 아니고 카운터보조 라길래 쉬워보여서 찾아갔죠.

 

강남 개나리아파트 근처였는데  주위에 모텔이 하나뿐이였고

근처에 오피스와 룸싸롱도 많아서 장사가 꽤 잘되는 편이였어요.

 

막상가서 일해보니 정말 하는일이 없었고

카운터를 보는 형이 한명 있었는데 (모텔에서 숙식하는형)

그형이 손님없는 새벽에 자러갔을때만 저혼자 카운터를 봐주면 끝.

 

그형은 자러갈때 항상 저한테 업무지침을 해주고 갔는데요.

1. 러시아여자 절대 받지마라 (왜그런지모르겠음)

2. 어리다싶으면 무조건 신분증검사 해라

3. 취한거같으면 낮은층으로 멀쩡한거 같으면 높은층으로 방을 줘라(엘리베이터가 없었어요)

 

별로 어려운건 없었죠

 

그외는 형이랑 둘이 앉아서 맨날 K-1만 보고있었어요.

( 당시 어네스트후스트랑 제롬르밴너 등 스타들의 전성기였죠 )

 

 

 

에피소드1.

 

늦은새벽 세련되 보이는 40~50대? 누님과 젊은형 둘이 들어왔어요.

계산은 누님이 하셨고 멀쩡해보여서 높은층으로 방을 안내해 드렸죠.

잠시후에 누님에게서 카운터로 전화가 왔는데..

 

저   : 여보세용~?

누님 : (교양있는 목소리로) 텍스좀 갖다주세요~

저   : 네?

누님 : (조금 큰목소리로)  텍스 좀 갖다주세요!

저   : (무슨말이지?) 뭐라구요??

누님 : (또박또박하게) 텍 스 좀 갖 다 달 라 구 요 !

저   : (ㅅㅂ 뭔소리야) 그게 뭐죠?

누님 : (격앙된목소리) 콘돔이요 콘돔!

저   : 아~ 네 2천원입니다~

 

# 그당시엔 객실에 콘돔이 없었고 필요하면 판매를 했었네요 

   콘돔을 텍스라고 말하는걸 그 누님에게서 배웠어용

 

 

 

에피소드2.

 

근무시간이 저녁 8시부터 아침8시까지 일을 했는데,

퇴근할때 마지막 업무가 손님이 나간 빈방을 체크하는 일이였어요.

빈방 문을 열어놔야 아주머니들이 청소를 하시거든요

 

지금이야 모텔에 카드키가 있어서 빈방 체크가 쉽게 가능하지만

그당시엔 조낸 수작업으로 확인을 했는데요 

 

이렇게 생긴 문고리였고 ..

 

일단 한손으로 살짝 문을 눌릅니다..

그리고 저 문고리를 밤에 집에서 몰래 나갈때처럼 살살 내려봐요

다 내린다음에 열어봤을때 안열리면 아직 손님이 있는거고..

열리고 신발이 없으면 손님이 나간거죠.. 

이렇게 빈방체크를 했는데 가끔 조낸 당황스러운 일들이 있었어요 (지금이야 이럴일 절대없지만)

 

문이 열리면 그 특유의 모텔방냄새가 나는데 형들도 그냄새 맡으면 뭔가 약간 기분 묘하지 않아요?

암튼 문이 열려서 들어가보면 술취한 여자분들이 다벗고 大자로 자고있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럼 절대 계속 쳐다보지 않고 바로 나옵니다 진짜에요

지금 모텔은 문닫으면 바로 잠기지만 저땐 남녀가 둘이 왔다가 새벽에 남자먼저 나가면 저렇게 열려있곤했네요

 

그외에 남자가 죽이려한다고 홀딱벗고 카운터로 뛰어와서 살려달라는 아가씨도 있었고..

cctv로 복도가 다보이는데  다벗고 복도를 돌아다니는 여자도 있고..

 

암튼 어린시절 기억에 아직도 저는 팔팔합니다.

 

끗.

 

테일스타 - 프리드맨

 


모텔 알바 반년간 하면서 겪은 진상들

...모텔 알바 짭짤해요. 네 진짜. 알바들에 비해 월급도 많고 카운터 형태에 따라 사람 얼굴 마주칠일도 거의 없고.
때에따라 매우 느긋해 자기일 하면서 할수 있죠.
네.

근데 진상이 장난 아니에요. 그래서 썰좀 풀어볼렵니다.

1. 도둑

물건 분실 정말 많습니다. 
저희 모텔은 한달에 한번씩 핸드폰 충전기를 샀어요. 20~30개 가량씩이요.
모텔에 전부 충전기 있는데 훔쳐가서 다시 비치해두거나 없는채 놔두면 전화로 충전기 달라고 하십니다들
그리고 또 없어지죠.ㅎ... 

저희 모텔에선 게임기를 빌려드렸죠.
네 플스였습니다. 게임기 CD를 어마어마하게 훔쳐가요. 
CD케이스 열어보면 CD는 사라지고 빈 케이스만 덩그러니...
그렇게 10몇개가 사라진 뒤로는 알바나 직원에게 민망하더라도 손님 앞에서 케이스를 열어본뒤 확인하라고 시킵니다.

 
 샴푸,바디워시 실종
손님이 씻으려보니 샴푸 바디워시가 없다고 콜이 옵니다.
확인가니...ㅎ...없어요. 통째로 가셔갔네요. 워낙 가져가거나 막 쓰시는 분들이 많아서 저가를 많이 쓰는데 홀라당 통째로 가져가셨네요.

 사라진 컴퓨터 파워 선들
이거 사실 천얼마 하지 않습니까? 근데 이것도 떼가요.
허...참... 손님들이 컴퓨터 안된다고 해서 올라가면 선이 없어요. 마우스도 자주 사라집니다.
실제로 컴퓨터 훔쳐가다가 CCTV 에 걸린 사람 있습니다(커다란 캐리어에 넣어가는데 선이 삐져나온걸 보고 제지함) 그 후로 뒤에 막이 있는 책상으로 교체한뒤 자물쇠 잠궈 둡니다.

각종 잡 용구 사라짐
컵과 커피봉투 넣어두는 작은 원형 통 실종...
헤어 드라이기용 빗 실종 ...
비누 실종.....
 ㅎ... 수건도 자주 없어져서 두달쯤에 한번씩 새 수건 한뭉(100개가량)뜯어 채워넣습니다.


2 돈 깎아줘.

뭐가 이렇게 비싸? 현금 줄게 깎아줘.
저는 알바라 5천원 밖에 못깎아드려요~!
(이건 현금이라서가 아니라 모텔들 모아놓은 인터넷 광고? 회원 특가 같은거에요. 이건 나중에 차차 설명)
막무가내로 뭐가 이리 비싸냐 깎아달라 자 4만원 받아 빨리~!
이러는 분들 많습니다.
하...방 두개 가져가신대서 결국 5만5천원짜리 방을 하나당 4만원에 넣어드렸더니 물건 없어진게 두세개(통,빗등)
화장지는 일부러 전부 뽑아 못쓰게 휴지통에 다 넣어두시고 갑디다...ㅎ... ㅎㅎ...

 나 여기 단골이야ㅡㅡ,사장이랑 나 친하거든?ㅡㅡ
그니까 빨리 깎아줘, 사장 어딨어? 사장? ㅡㅡ

...사장님 제 뒤에 계세요 손놈아....ㅎ...ㅎㅎ...
사장님 뒤에서 기가 찬듯이 웃으시는거 안보이세요?
결국 돈 아득바득 다 받아내고 궁시렁대시며 들어가시더니 결국 환불하고 나가시더라구요.
사장님이랑 저는 그저 웃지요.

 
아 친구들은 금방 가는데 추가요금 안받으시면 안돼요?

모텔은 시끄럽게 구는걸 방지겸 일반실은 4인 이상, VIP는 6인 이상 안받습니다. 2명 이상부턴 추가요금 발생하구요. 
파티룸 예약하는데 전 알바라 할인폭을 그리 크게 못잡아드려요~
몇분이세요? 그정도면 얼마추가됩니다 하는데 사장한테 말하지 말고 그냥 기본가로 예약해주면 안돼냐고 칭얼댑니다.

결국 사장님 오시고 다시 전화하더니 친구들은 축하만 해주고 바로 갈거다고 추가요금 안내시더니 5시간째 친구분들이 파티룸에서 노시던데요?
ㅎ... 추가요금 2만 5천원이 그리 아까우셨나.

그리고 그분들은 노래방 기계 한쪽 마이크 소리가 작다 안된다 돈 추가 할인 해줘야는거 아니냐. 
따지고 들어서 3만원 할인,추가요금 안내고 들어오신 분들이라 사실 좀 띠껍게 대응했더니 여자 혼자 카운터에 있다고ㅋㅋ
남자 2분이 카운터로 내려와 행패 부리시더라구요
때릴기세 셨ㅈ습니다.
빡쳐서 걍 소주 몇병 서비스로 드리고 말았는데 계속해서 욕하고 궁시렁 대시더라고요... 

3. 피묻은 이불보, 수건들

...생리중에 모텔은 안오면 좋겠습니다.
피묻은 수건, 이불보 몇개 안나오실꺼 같죠?
하루에 많으면 10댓개, 적음 5~6개 나옵니다.

더러워 죽겠어요 사실...진짜...하...

4. 불륜. 
낮에 오시는 분들은 대다수 불륜이 많습니다.
혼자 들어가시는 분들 방엔 빼박 자주보는 언니들이 보입니다.
네.. 다방 언니들입니다.
굳이 말하면 네...그거죠..몸...파는거요.....
그런 언니들을 하루에 10댓번 봅니다.
허허허.... 

출장 손님들도 많은데 저한테 클럽 어딨냐, 나이트 어딨냐 묻는 분들도 많습니다.

5. 서비스 상품 관련
 
저희 모텔에선 빵과 잼, 아이스크림(여름한정), 생수, 음료들을 프론트 쪽에 놓아 셀프로 드실수 있게 서비스 해드리는데...
진짜 사람들 나빠요...

빵 먹는건 별 생각 없어요 아침으로 때우시는 분들이 많으니까요.

문제는 생수,음료, 아이스크림 입니다.
아이스크림 하루에 한번씩 배달시켰어요.

왜냐면 손님들이 3~4개씩 가져갑니다. 다 먹음 상관없는데 반도 안먹고 엘리베이터에 버리고가 흥건히 녹아 진득댑니다.
방에도 손대지도 않은 아이스크림 녹은 봉투가 두세개씩 발견되구요.

물도 두세개씩 들고가더니 하나 뜯어 한두세모금 마시고 딴거뜯고 반복한 페트병들이 2~3개 나옵니다.

어떤 아주머니는 검은 봉투에 음료수 10댓개 쓸어갑니다.
...거지세요 진짜? 막말하자면 거지로 보여요.
그거 얼마나 한다고 그렇게 쓸어가세요?
다른 사람은 생각 안하는 행동 굉장히 많이 봤습니다.

6. 지금 여자라서 무시하세요?
새벽 직원을 못구해 2개월동안 새벽 카운터를 봐드렸습니다.(물논 월급 더 받았죠)
전화 엄청와요.
수건 가져다달라, ㅋㄷ 가져다 달라,  생수 더 가져다 달라, 충전기 내놔라. 아주 전화기에서 불이 납니다.
생수는 셀픈데도 안가져오면 아주 난리가 나요.
손님들 받아야해서 엘리베이터에 충전기 놓고 올리겠습니다. 했다가 전화로 항의와서 별에별 욕을 다 들었습니다.

ㅎ...제가 손님들 계셔서 죄송하지만 엘리베이터에 올려드린다고 했잖아요. 
그 조금 나오는게 그리도 싫으세요? 반박하고 싶은거 꾹 참고 말았어요.

그리고 새벽 직원을 뽑은뒤 물어봤죠.
여기 새벽에 손님들이 뭐 가져다 달라고 안하냐고.
남자 직원은 ??? 아뇨. 조용해서 그냥 새벽에 게임하고 노는데요? 

....ㅎㅎ.... .... ㅎㅎㅎ.... 다른 직원(남자)분이 할때도 항의 전화나 물건 가져다 달란 전화는 거의 받은적이 없다고 이야기 하셔서.
되게 그날 기분이 꽁기꽁기 하더라고요.

네.. 대충 여기까지네요. 모텔알바 반년?
했는데 별에별 진상은 다 겪어서 그 뒤로 진상들은 대충 웃으면서 이야기 하는게 가능해 지더라구요.

하하핳 이 외에도 예약해놓고 당일 취소 환불 안된다고 하니 꾸역꾸역 들어와서 
기물파손 욕조에 콜라 토해놓고 이불 버무려두고 갔던 또라이 분들도 계십니다. 
청소 하는 언니들 그날 점심 못드셨어요.
 환불은 일주일 전에 가능하다 써놔도 본적 없다고 당장 환불 안해주면 고발하겠다고 하시는 분들은 너무 많아서 ㅎㅅㅎ... 

아무튼 이케아 사건 보고선 떠올랐던 진상, 그런거 다 주절주절 해봤어요.
스압 쩌는데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당~!ㅋㅋ  

오유 - 익명Z2F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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