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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잘한 읽을거리/인생 & 썰

[스크랩] 새터민 여자 두 명 이야기 & 새터민이랑 이야기 해 본 썰

by    2019. 12. 23.

모두 어머니한테 들은 이야기

어머니가 만난 북한여자는 모두 둘

<첫번째 여자 이야기>

어머니가 컴퓨터 실기 공부를 제대로 하고싶으셔서
학원에 가심
학원에서 짝꿍을 만남 알고보니 새터민
키가 148밖에 안되는 작은키 나이가 28살이라는데
한 40대로 보임
어느날 열심히 배우는데 옆여자가 막 떨더니 쓰러짐
거품을 물고 발작
어머니는 이때 수건을 가져와서 그녀 입에 물려주셨음 혀 깨물지 말라고
새터민 여자 정신차리고는 어머니한테 매우 고마워하심
본래 혀 깨물고 이부러지고 그런다고 하더라
그렇게 친해져서 여러 이야기를 들음
자기는 북한에서 먹고살기 힘들어서 넘어왔다함
오빠가 셋 누나둘 자기가 막내
돈을 모아서 제일어린 자기를 보낸거래
중국 쪽애 이모가 있는데 이모믿고 간거지
근대 이 이모라는 년이 브로커랑 거래해서 할아버지한테 자기를 팔음
기회 엿보다 도망치고 길거리에서 떨고 있는 자기를 중국 남자가 보호해줌
그렇게 보호받다 사랑하게 되고 둘이같이 돈모아서 한국으로 넘어옴
북한에 있는 가족을 구하기위해 돈을 모으는중

2번째 여자이야기
보호단체에서 일하는 어머니와 어머니 친구
열심히 일하시다 새터민 여자를 만남
말투가 무척 싸나운 여자
어머니 친구는 너무나 측은해보여서
그 여자에게 돈을 주는 등 여러도움을 주심
하지만 그 여자는 고맙다는 말 한마디를 안함 전혀 고마운 기색도 없음
오히려 생색내면 이돈 주는거가지고 생색내지 마세요라고 함 허..
안 주면 불쌍하고 줘도 깝깝하고...
그러면서도 꾸준히 도와줌
어느날 여자가 자기 떠나기전에 한번 봅시다 라면서 전화함 여전히 쌀쌀 맞은 말투

커피숍에서 만나서 그 여자는 자기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이게아주..
이 여자 역시 가족이 많음 그 중 혼자만 탈출 그리고 브로커를 만남
그런데 이 브로커 놈들이 자기를 아주 첩첩산중 도저히 도망칠려해도 길을 모르면 못 도망치는
첩첩산중 장애인 농부에게 자기를 팔음
결국 그 남자와 2년을 살수밖에 없었음 아이도 두 명을 낳음
그렇게 살다가 어느 날 북한에 자기만 믿고 기다리는 가족이 생각남
그 여자는 정들은 자기 자식을 버리고 산에서 탈출
지나가는 한국인 여행객에게 발견됨
그렇게 여차저차해서 한국으로 넘어옴 주로 식당일에 종사하고
가족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돈을 모음
이 때 엄마 친구 아주머니는 깨달으셨다고 하심
아 이여자는 누군가 신경 쓸 겨름이 없구나
그 여자는 마지막으로 아주머니한테 호두과자 세트 하나 주고
고마웠다면서 떠남

개드립 - 유동왕박유동


주말마다 장애인과 텃밭을 가꾸는 활동을 하는데 자기소개는데 자기 고향이 북한이라 한 분이 계셨음. 알고 보니 중학생때 탈북한 새터민이라 함. 새터민을 첨보기도 했고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보고 어떤 생각일지 궁금해서 활동때 이것저것 물어보고 허락받고 웃대에 올림!!

Q 어떻게 탈북하게 됐냐??
A 어머니,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시고 큰아버지댁에 같이 살았는데 먼저 탈북한 외삼촌이 보낸 브로커가 찾아왔다. 가족이 다같이 탈북하자 했는데 큰아버지가 늙은 할아버지를 모셔야 한다며 나만 보냈다. 그래서 남한으로 오게됐다

Q 왜 봉사활동을 하게됐나?
A 처음엔 친구를 따라 시작했는데 여기서는 아무도 나를 편견을 가지고 보지 않아서 마은이 너무 편했다. 그래서 이번에 벌써 세번째 재지원을 하게됐다.

Q 탈북하고 신기하거나 어려웠던점
A 제일 어려웠던건 인간관계다. 북한은 어릴 때 부터 당의 감시를 받고 당에 남의 잘못을 알리는 걸 당연하다고 교육 받는다. 그래서 교육원에 있다가 일반학교로 갔을 때 친구들이 서로의 잘못을 감싸주는게 신기했다. 또 선생님의 권위는 나한텐 절대적인데 친구들은 안 그런게 좀 힘들었다. 한번은 친구가 야자를 빼고 몰래 놀러간걸 선생님께 사실대로 말해 친구와 사이가 틀어진 적도 있었다. 북한에서 왔다는 편견과 이런 사건들 때문에 중, 고등학교시절 친구가 적었다.

Q 탈북하면 국가의 지원을 많이 받는다는데 어떻냐??
A 탈북하면 국가에서 주거지원, 교육, 취업 지원등을 받는다. 근데 현금으로 나오는 건 얼마 안되고 다 집을 구할 때 얼마를 지원해주는 식으로 나온다. 나는 외삼촌 댁에 머물러서 이런 지원을 거의 안받았지만 대학에 입학할 때 특별 전형과 장학금을 받았다.

Q 탈북민들이 남한을 싫어하고 받는 지원을 당연하게 생각한다는 데 사실인가??
A 사람마다 다른거 같다. 외삼촌은 원래 북한에서도 중국상인들과 무역을 했는데 당에게 찍혀 목숨을 잃을 수 있어 탈북했다. 탈북 이후 한국정부의 지원으로 다시 무역을 할 수 있었다. 외삼촌은 늘 나한테 남한 정부의 자비로 우리가 살아남았고 일도 할 수 있다며 감사히 여기라 했다. 나는 그래서인지 항상 한국에 감사한 마응을 가지고 있다. 근데 많은 새터민들이 브로커를 통해 지원금을 빼돌려 탕진하거나 북한의 가족들에게 돈을 보내려고 중국에 팔려가기 까지 한다. 새터민 단체에 나가면 일부 단체에서 돈을 받고 이상한 신념을 퍼뜨리는 사람도 많다. 그러다 보니 이런 편견이 퍼진거 같다. 대다수의 사람은 남한 정부의 지원에 감사히 생각한다.

이번주에 물어본 것들

Q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A 빨리 통일이 돼서 큰아버지 가족과 만나고 싶다. 남한에 와서 가장 후회된 점이 어떻게든 큰아버지를 설득해서 같이 한국에 오지 않은 점이다. 북한에선 너무 가난하고 힘들게 살았다. 이산 가족들도 살아 있을 때 한시 빨리 통일이 됐음 좋겠다. 

Q 남북 정상회담보고 신기했던 점은?
A 김정은에 대한 반응이 제일 신기했다. 북한에 있을 때 김씨 일가는 신과 같은 존재였다. 우리집에도 엄청 큰 김일성, 김정일 사진이 붙어있었다. 처음 남한에 왔을 때 정부에서 나온 사람이 김정일, 김정은이라고 편하게 말했을 때 혹시 당에서 감시하고 나를 잡아가지 않을 까 무서워서 벌벌 떨었다. 그런데 남북회담 이후 뉴스에서 김정은에 대해 정치적, 외교적으로 분석하고 다른 사람과 다를 것 없이 생각한다는 점이 신기했다. 

Q 통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나는 북에 있는 가족들 때문인지 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 나만이 아니라 이상가족 모두 비슷한 생각일 거다. 쓸데없는 이념 전쟁으로 남과 북으로 갈라지고 북에서 사람들이 굶어죽어간다는 것이 너무 부조리하게 느껴진다. 나는 개인적으로 남으로 흡수 통일을 지지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내 잔공이 정치외교인데 이쪽으로 공부해서 통일에 보탬이 되고싶다.

나랑 가까운 곳에 북한에서 온 사람이 있다는게 신기해서 웃대에 올려봅니다! 혹시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에 달면 담주에 만나서 대답해 준다니 댓글로 달아주세요.

 

웃대 - 눈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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