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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잘한 읽을거리/인생 & 썰

[스크랩] 유부남도 읽게 되는 베트남 결혼 후기

by    2019. 12. 23.

1. 당신 업자인가요? 왜 글을 썼죠?

아니요. ㅋ 직업은 프로그래머이고(한 12~3년차 C언어 개발자입니다.), 2013년에 결혼했으니 결혼한지는 대략 6년 되었네요. 글을 쓴 이유는 불펜에서 어떤 분이 베트남 결혼 고민하신다는 이야기를 봐서 나쁜 이야기는 워낙 찾기 쉬우니(......) 그냥 결혼생활 유지하는 결혼한 당사자로서 보고 들은 거 공유하는 겁니다. 

 

2. 가슴 드립은 왜 치셨나요? 와이프 보기 부끄럽지도 않나요?

저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실제로 첫 댓글 들아주신 분들은 가슴 드립에 저의 진정성(.....)을 믿어 주셨구요. 와이프도 자기 가슴이 상대적으로 작은 거 압니다. 그래서 기회가 될 때마다 빈유의 우수함을 주입식 교육 당하는 중이구요. 

어차피 ㅍㅍㅅㅅ하는 사이에(이러면 장모님 딸에게 무슨 ㅍㅍㅅㅅ냐고 의심하려나;;;;;) 가벼운 색드립 정도는 서로 칩니다. 다른 부부는 모르겠는데, 저희는 그래요..

 

3. 매매혼 아닌가요? 

글세요. 선을 한 40번 정도 봤었는데 결혼 이야기 나오면 거진 돈 이야기 같이 나옵니다. 오래 연애한 사이 아니면 돈 이야기는 결혼에 안나올 수 없구요, 단지 결혼 조건에 좀 더 솔직한 경제적 조건이 오가는 정도죠. 어차피 결혼 정보 회사에서 만나도 그 정도 경제적 조건은 다 따집니다. 

 

4. 그래도 한국 여자가 낫잖아요? 베트남 간 이유는?

개인적으로 한국 여성 혐오는 절대 아니고, 단지 한국의 일반적인 연애 문화는 제가 감당 못합니다. 한국에서는 한국의 연애 문화가 절대적이고 옳바르며 이런 연애 문화를 거치지 않은 여성과의 관계는 더럽게 보는 사람들도 일부 있던데, 모든 사람이 한국의 연애 문화를 좋아하거나 즐기는 건 아니죠. 연애를 통한 결혼만이 옳바르다고 생각하는 분은 전 그걸 존중하지만 그걸 강요는 하지 않았으면 하네요.

 

5. 뭘 모르시네? 내 주변만 해도 도망간 여자, 바람난 베트남 여자 천지인데?

제가 뭘 모르는지 모르겠지만, 통계적으로 베트남 여자들이 동일 조건의 한국 남편과 결혼생활에서 외도나, 이혼의 비율이 유의미하게 높은 자료는 못봤네요. 미시적으로, 제 주변에 와이프 친구가 13~4명이고, 그 중 5~6명은 와이프가 결혼하기 전에 애 2명 3명 낳고 살던 여자들도 있었는데, 아직도 잘 삽니다. 동네에서 베트남 여성들 꽤 많은 편인데, 도망간 여성 1명 있었고, 바람난 여성 1명 있기는 했네요.. 그런데 와이프 통해서 여자쪽 이야기들을 들어보니 이건 여자를 깔일이 아닌지라.... 이 부분은 좀 고려해야 하는게 외국인 신부들 특히 제3세계 출신들의 경우 언어 등의 문제로 인하여 법적 보호를 받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짝 나라들은 대개 민도가 시궁창인 경우가 많아서 당장 돈없는 자신들이 사법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거라고 걱정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변호사한테 가라고 해도 좀처럼 안갑니다. -_-;;; 무료 상담 제도를 모르는 경우도 많고.. 그래서 그냥 도망가죠.(가출) 냉정하게 고발 대상의 경우(집에서 뭘 훔쳐갔다던가..) 신고하고, 경찰에 민원 넣어가면서 푸쉬하면 어지간하면 다 잡아오긴 해요.  그래서 진지빨고 와이프가 물어보더군요. 위에서 설명한 도망간 신부가 여차저차 해서 자살할 거 같은데, 잡혀오지 않느냐,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말이죠. 

 

그래서 사정 듣고( 이 사정이란게 정신 박약 신랑에게 시부모가 애 낳아야 한다고 신랑 이모가 같이 신방에 들어가서 섹스를 유도함..-_-;;; 그나마 결혼하면 1억원 준다고 약속했는데, 오니까 말바꿔서 시부모가 죽으면 물려준다고 하고 여권 뺏음.) 

 

무료 법률 상담 안내해주고, 법적으로 이혼을 추진하라고 했져.. 오빠가 같이 해주면 안되냐고 묻던데, 이건 같은 동내에서 소문 안좋게 날까봐 안해줬구요. 단지, 이혼하고 한국에 있으면 안되냐고 했는데, 그건 택일을 해야 하는 문제라(결혼비자는 이혼하면 갱신이 안되던가 취소될 겁니다.) 이혼하고 베트남에 가던가, 아니면 결혼생활을 유지해야 한다고 해줬습니다. 별거라는 방법도 있긴 한데, 살 곳이 없으니까.. 제가 알기로는 베트남 갔다고 하네요. 

 

뭐, 사실 그래요. 이혼율이 전반적으로 높은게 맞긴 한데, 통계를 보면 신랑들의 경제적 수입이 보면 연 2000도 안되는 사람들이 수두룩해서, 결혼 생활 자체가 유지하기 힘든 경우가 반이고, 나머지는 소통 부재인데, 이것도 한국와서 경제적 이유로 저임금 노동만 하다보니 말이 안느는 경우가 대다수라서요. 베트남 여자와 살다가 이혼하고 재혼한 여성도 1명 있었습니다. 왜 이혼했는지는 제가 모르겠네요. 

 

기실 동내에서 한국인 부부들도 이혼하는 케이스가 또 적지 않아서..(주변에서 5~6쌍 정도;;;;;) 개인적으로는 특별히 베트남 여성이 더 많이 이혼한다, 외도를 한다고 느끼질 못하고, 실제 통계상으로 유의미한 통계를 보진 못했어요.(그러고 보니 동네에서 저번달에 애 3명 낳고 바람피다가 여관에서 잡힌 여자 이야길 들었음..ㅋ 걍 외도도 속편하게 케바케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베트남 신부들이 자기들 잘 산다고 하는 곳은 자기들끼리의 페북인 듯..-_-;; 집에 갈 때마다(외박이 좀 많습니다. 왜 그러는지는 이바닥 분들 다 아시져?)페북 보여주면서 부럽다고 데이트 계획을 잡자고 갈굽니다. -.-;;;; 그리고 데이트 나갔다 오면 찍은 사진 페북에 올리면서 자랑하고 그래요.

 

6. 베트남 여자가 한국여자보다 특별히 더 좋나요?

글세요? 그냥 다 똑같은 사람이고 똑같은 여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베트남 간 게 30대 후반에 연봉 4000초반, 서울에서 20분거리 경기도에 자기 집 찍고 갔는데, 이 정도면 경제적으로 저 동네 신부들에게는 꽤 상위권입니다. 그리고 결혼 시스템 상, 연애 문화상 밀당, 튕기기, 말 안해도 알아서 맞춰주기 등등이 없죠. 제가 베트남 행을 결심한 키워드는 한국식 연애 문화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경제적 요구 수준이 한국 여성보다 매우 낮다는 점 때문이었지, 뭐 거기 여자가 이러쿵 저러쿵 해서 간 건 아니었어요. 실제로 6년쯤 되면 한국 패치 웬간히 되어서 알거 다 알고, 남 하는 거 자기도 하고 싶어합니다. 자기들끼리 뒷담화 열나게 하고, 최저 시급 때문에 일자리 줄어든다고 걱정도 하고 그래요.. 다른게 있으면 솔직하게 보여주면서 하자고 이야기 하는 거 정도?  

 

요즘 연애 문화는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 모든 한국 여자가 그런건 아니지만, 제 경우는 소위 밀당, 은근히 눈치주면 알아서 맞춰주기 바라기 이게 진찌 심했어요. 제가 남중-남고-공대-군대 테크를 탄 전형저인 연애 고자라서 저런 상황에 처하면 살인 충동과 극도의 증오심 밖에는 안생깁니다. 회사에서도 인간관계 겁나 피곤한데, 그 피곤함을 스릴로 즐겨라? 연애 하는 남자들이나 보통 여자들은 저런 상황에서 왜 그렇게까지 극단적 적대감/거부감을 가지는지 이해 못하는데, 뭐 전 그렇습니다. 베트남 결혼한다면 주변에서 보는 눈(특히 여자들)이 어떤지 감수하면서 간건 그게 저런 밀당, 연애 갑질 맞춰주는거 보다 훨 나았기 때문이죠. 

 

7. 업체는 어떻게 찾나요? 

구글에서 검색하지 마시고(......) 여성가족부 홈페이지 가면 국내/국제결혼중개업 현황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합니다. 

가장 최근은 2월이네요

http://www.mogef.go.kr/mp/pcd/mp_pcd_s001d.do?mid=plc503&bbtSn=704811

가장 먼저 할일은 업체를 리스트업 하는 겁니다. 

저기 없는 업체는 무조건 거르시구요. 

일단 여기 목록중에서 선정하시되, 3년 이내의 행정처분 내용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최근 것만 확인하지 마시고, 여성 가족부 홈페이지에서 최대한 오래된 자료까지 전부 수집해서 대표자 성명을 확인합니다. 

몇몇 업자들은 폐업하고 이름 바꿔서 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거 거를 목적입니다. 

최소한 2번 이상 폐업/창업을 반복했다면 굳이 설명드릴 필요도 없겠으나 거르세요(....) 

저기 업체 이름 / 주소로 구글에서 검색하면 대개는 자기네 홈페이지를 운영을 합니다. 

연락처 확인하고, 목록을 리스트 업 합니다. 

두 번째는 출입국 관리 사무소에서 고시하는 결혼비자 관련 법안을 미리 빡세게 공부하세요. 

그 다음에 업체들 다니면서 인터뷰합니다. 

인터뷰 시 업체 애들은 무조건 계약성사시킬려고 합니다. 경험상.. 그러나 절대 해주지 마시고 자기들 가만히 들어보시되 비자관련 내용에 맞지 않는 썰 푸는 업체는 사기꾼이니 거르세요.

(예를 들면 결혼하고 1~2달이면 신부 입국한다 등등.. 지역마다 다르지만 보통은 몇 달씩 숙려 기간이 있어서 무조건 대기타야 하고, 신부가 베트남 사람이면 한국어 자격을 취득하지 않으면 애초에 결혼비자가 절대 안나옵니다.)

 

계약하고 나면 업체에서 여성 사진 게재 또는 공급하는데(아직 그러나, 홈페이지에 게재 못하게 되는 걸로 아는데..) 이 사진 구글에서 이미지 검색을 해봅니다. 이미지가 소위 모델, 기타 등등으로 검색되는 것이 있다면 사기꾼입니다. 거르세요. 계약후 15일 이내에 철회가 가능하니 문제 없습니다. 아 계약서에 이런 내용 없는 업체도 거르세요. 

 

대개 저짝은 워낙 문제가 많았어서 표준약관계약서가 존재하는데, 이런거 안가져오고 괴랄한거 가지고 오면 그냥 거르세요 표준 약관 계약서는 아래 링크 참조하시고..

 

http://www.easylaw.go.kr/CSP/FlDownload.laf?flSeq=340682

http://www.easylaw.go.kr/CSP/FlDownload.laf?flSeq=340683

 

그리고 설립한지 얼마 안되는 초짜 업체는 거르는게 낫습니다. 냉정하게 신입보다 경력(?)을 믿는건 당연하구요. 통역은 가급적 여성 베트남인 통역을 쓰는 업체를 고르는 걸 추천합니다. 남자 통역은 신부에게 야료 부릴 가능성이 꽤 큽니다. 한국인은 베트남어 잘해도 거기 시스템상 먹히기 힘들어요.

 

지금은 바뀌었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아는 마지막 시스템은(한 2014~5년 정도?) 현지에서 결혼정보업체 비슷한 소위 마담(?)이 있고 이 마담들이 선 볼 여성을 공급합니다. 업체들이 여성을 직접 관리하는 경우는 별로 없고, 실질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현지의 마담들하고 친해야 선 볼 수 있는 풀이 넓어지는데 한국인들은 이게 힘들죠. 

 

국제결혼은 그 동네에서 이미 큰 산업이라서, 나름 나와바리가 있고, 경쟁이 있거든요.. 그리고 저 결혼할 때는 베트남에서는 한국식 결혼정보업체와 연계하는게 불법이란 소리도 들었습니다. 업체마다 특별한 관계의 마담들이 있으니 그 마담과 특별한 관계의 여성들을 적극 추천하는 케이스가 많더군요. 이건 본인 맘에 드시면 괜찮은데 아니면 확고하게 거절을 하셔야 합니다. 

 

분위기에 밀려서 어버버 하면 진짜 결혼까지 가게 되요. 

 

이걸 어떻게 들었냐구요? 돈 좀 넉넉하게 들고 가서 현지 통역에게 돈 좀 발랐습니다.(한 50만원 정도..-_-;;;) 쒼이 난 통역이 나불나불 잘도 이야기해주더군요..

 

그리고 첫날밤... 

 

하지 마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업체에서 식올리면 동침하라고 존내 푸쉬하는데, 하루 밤의 섹스를 참는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부 들어올 때까지 갑으로 업체를 휘두를 수 있는 비결입니다. 섹스 해버리면 나중에 클레임이 생겼을 때 무르기가 도의적으로 힘든데, 아니면 편리하게 털어낼 수 있거든요. 결혼하고나서 신부 집안에서 돈욕심에 추가 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없지 않고, 중간에서 업체가 야료 부려서(특히 베트남 법조계 뇌물) 돈 더달라고 ㅈ/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섹스를 안했으면 그냥 파혼 통보하고 강하게 나가면 됩니다. 식만 올리고, 서류는 진행중인지라 도의적으로 캥길게 없고 업체가 중간에서 야료 부리다가 신부가 파혼 맞으면 현지 마담들이 빡치기 때문에 이놈들이 장사를 할 수 없어요. 신부 집에서 이상한 요구하면 마담이 이걸 쉴드 쳐줄수가 없기도 하구요. 

 

덤으로 이거 신고하면 업체는 한국에서도 길건 짧건 영업정지는 먹여줄 수 있죠. 

 

추가로, 자기 정보 속일 생각 하지 마세요. 걸리면 업체도 X됩니다. (신상정보 미공개. 기본이 영업정지 1개월임)

이걸 유도하는 업체라면 이미 범죄의 세계에 친숙한 애들이니 게약 파기해야죠. 특약에 넣으면 좋겠네요. 

 

팍스넷 - 몽지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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