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잘한 읽을거리/사회 & 역사52

[관찰] 섹스x 부부관계o - 언론의 언어순화 무섭고 부끄럽고 외국에서 왔거나 새로운 단어들 왜 그대로 말하지 못하는가? 다양한 이유가 있다. 너무 무서운 단어거나, 너무 부끄러운 단어거나, 외래어이거나, 그냥 마음에 안 들거나. 대표적으로 "자살"은 절대 자살이라 불리지 않는다. 비교적 직접적으로 말할 때는 "극단적 선택"이라 불린다. 대부분은 그렇게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도 않는다. 자살이 분명한데도 "ㅇㅇ에서 숨진 채 발견"이라 보도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자살에 관련된 기사에는 항상 자살예방에 관한 안내문이 딸린다. 이는 한국기자협회에서 보건복지부와 제작한 "자살보도 권고기준"에 따른 것이라 한다. 자살보도 권고기준 3.0에서는 자살의 직접적인 언급을 피할 뿐만이 아니라, "극단적 선택"과 같은 자살을 지칭하는 표현도 피하고, "사망" "숨지다.. 2019. 12. 20.
[관찰] 타임존이 너무 많다! - 지역별 시차/시간대에 관한 생각 그냥 모두가 하나의 시간대로 살면 안 될까? 우리는 각 지역별로 시간대를 나누어, 다른 시간을 기준으로 살고 있다. 대한민국이 9시일 때, 중국은 8시, 프랑스는 1시, 영국은 12시가 된다. 그리고 모두 각자의 밤 12시에 잠자리에 들고, 각자의 오전 7시에 일어나서 출근하며, 각자의 오후 6시에 저녁식사를 한다. 그래서 시간대 너머 의사소통을 해야할 때 헷갈릴 때가 많다. 8시에 이야기하자고 했는데, 그것이 뉴욕의 8시인지, 런던의 8시인지, 도쿄의 8시인지 어떻게 아는가? 일일이 시간대까지 함께 말해줘야 한다. 불규칙적인 일광절약 시간까지 고려하여 이곳저곳 시간대를 맞추다 보면 생각보다 복잡하다. 그러다 자칫 실수하면 일정이 모두 꼬여버리기 마련이다. 그냥 모두가 하나의 시간대로 살면 어떨까? 시간.. 2019. 12. 20.
[관찰] 전국 시/군/도/광역시별 로고 정리 로고의 획일화 강과 산, 해 뜨는 모습, 바다, 새 등을 강조한 로고가 압도적으로 많음을 알 수 있음. 그 외에 태극기, 수원화성과 같은 문화재 등에서 따 온 디자인이 많음. 1999년 감성을 유지하고 있는 새천년형 로고도 많음. 대전, 전주처럼 옛 느낌의 로고를 유지하고 있는 지역도 있음. 장수군과 같이 괴이한 디자인의 로고도 몇몇 보임. 2019. 12. 19.
[관찰] 중동과 미드웨스트와 좌/우수영, 지도 제작자의 관점. 누가 먼저 지도를 그렸는지 알려주는 명칭들 미드웨스트. 서쪽 중간 쯤이란 뜻이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아니다. 미국 국토 전체로 보면, 저긴 동쪽 중간 쯤 아닌가? 중동도 마찬가지다. 근동(Near East), 중동(Middle East), 극동(Far East)으로 나뉘어지는 "동쪽" 중에 가운데 있는 중동인데, 사실 그냥 가운데에 있다. 미대륙을 뺀 구대륙의 동서를 기준으로 한다면, 오히려 중서(Middle West)가 맞을 정도로 서쪽에 치우쳐 있다. 두 지역 다 명칭과 실제가 반대인 것이다. 이는 지도를 그리고 이름을 붙이는 사람이 어디에서 살았는지, 어디를 중심으로 생각했는지 알려준다. 미국 동부에 처음 정착해서 서쪽을 개척하던 미국인에게는, 미드웨스트는 서쪽이었고, 더 먼 서해안에 비해 "중간.. 2019. 12. 18.
[관찰] 미국 각 주별 의석수로 알아보는 인구비례 캘-텍-플-뇩 사각형 1. CA - 캘리포니아(53) 2. TX - 텍사스(36) 3. FL - 플로리다(27) 3. NY - 뉴욕(27) 5. IL - 일리노이(18) 5. PA - 펜실베이니아(18) 7. OH - 오하이오(16) 8. GA - 조지아(14) 8. MI - 미시건(14) 10. NC - 노스 캐롤라이나(13) 10. NJ - 뉴저지(13) ... 미국의 하원은 각 주별 인구비례에 따라 의석을 배분하고, 상원은 주 별로 고정 2명의 의원을 뽑는다. 하원 의석 배분표를 보면 인구 3천 캘리포니아의 위엄, 그리고 뒤따르는 주요 주들인 텍사스, 플로리다, 뉴욕 등의 압도적인 인구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와이오밍이나 사우스 다코타 같은 인구수가 적은(100만 명 이하) 주들은 하원 의석을 한 .. 2019. 12. 16.
[관찰] 동수저와 흙수저의 거리 사실 살기 좋은 시대다. 의무교육을 적당히 이수하고 적당히 공부하고 적당히 일하면 동수저 정도는 될 수 있다. 느리더라도 어딘가 집 한 채 마련하고, 자가용도 끌고 다니고, 옷도 잘 사 입고, 아이를 낳으면 어떻게든 먹이고 입히고 키우며, 알뜰하다면 그러고도 어느정도의 여유는 생기기 마련이다. 비싼 옷을 입거나, 자주 해외여행을 가거나, 매일같이 외식을 하지는 못 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괜찮다. "남들처럼" 살지는 못할지라도, 충분히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다. 굶어죽을 걱정, 얼어죽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느리더라도 천천히 자리잡고 사람답게 살 수 있다. 살면서 억울할 수도 있고, 남들이 부러울 수도 있지만, 이정도면 괜찮지 않은가? 그렇게 실제로 살아보면... 정말 그냥저냥 괜찮다. 살기 참 좋은.. 2019. 12. 7.
[관찰] 대한민국 보급형 연립주택의 역사 1세대 : 콘크리트 + 페인트 (1930~1980) 콘크리트 외벽에 페인트칠한 외관. 빌라 이름도 페인트로 외벽에 칠함. 종종 한옥식의 유사 기와지붕을 채택한 경우가 있음. 페인트 색은 순백색은 드물고 원래부터 따뜻한 계열의 흰색을 사용. 창문은 벽 면적에 비해 작은 편. 베란다가 있는 경우는 드뭄. 주차장이 없거나 세대수에 비해 상당히 부족함. 주차장이 있다면 건물 주면의 부지를 이용. 웬만큼 높고 넓지 않고서는 엘리베이터가 없음. 대부분 높이는 3층 이내. 이름은 단순함. ㅇㅇ빌라, ㅇㅇ맨션 등의 틀을 거의 벗어나지 않음. 2세대 : 붉은 벽돌과 갈색 지붕 (1975~2000) 적갈색 계열 벽돌 혹은 타일로 외벽을 꾸밈. 지붕은 한옥식 기와는 드물고 보통 갈색 사용. 베란다의 등장, 창문 면적은 상당.. 2019. 11. 30.
[인터레스팅] 곤충학자가 평가한 개미 이모지들 애플 : 11/10점 예쁜 눈, 정교하게 마디마디 묘사된 다리와 더듬이, 반짝이는 진주같은 피부. 완벽함. 구글 : 7/10 디테일은 좋음. 포즈도 자연스러움. 그러나 웬 목이 있고 더듬이는 이상하게 곧음. 놀란 눈. 이상함. 삼성 : 2/10 가슴 부분이 두 개로 나뉘어 있고 허리가 없음. 여섯 개가 아닌 네 개의 다리로 걸어다니는 포즈가 이상함. 웟츠앱 : 6/10 첫인상은 좋음. 디테일은 부족. 허리가 없음. 더듬이가 이상하게 굽어있음. 무표정. 색깔도 재미 없음. 다리의 묘사는 흥미로움. 마이크로소프트 : 3/10 구부러진 안테나, 뾰족한 얼굴, 요상한 자세. 허리도 없음. 변장한 꿀벌일지도 모름. 기이하게 생김. 트위터 : 0/10 제대로 시도도 안 한듯. 엘지 : 7/10 그림책에 나오는 개미.. 2019. 11. 1.
[스크랩] 우리가 더 자주 말해야 할 문장 우리가 더 자주 말해야 하는 문장은 “나는 모른다.”라고 생각한다. ​개인으로서, 부모로서, 조언자로서, 스승으로서, 친구로서, 리더로서, 직원으로서 그래야 한다는 뜻이다. 모든 것의 답을 아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모르는 게 있다고 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쩌면 역설적이게도, “나는 모른다.”라는 말에는 엄청난 자유가 담겨 있을 수 있다.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는 강박에서 스스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아는 척을 할 필요도 없어진다. 우리가 더 자주 말해야 할 문장 ※ Calibrating Capital의 「3 Words We Should Say More Often」을 번역한 글입니다. “사랑해”는 아니다. ​ 우리가 더 자주 말해야 하는 문장은 “나는 모른다.”라고 생각한다. ​개.. 2019. 11. 1.
[스크랩] 조기→명태→고등어…더위먹은 바다가 ‘국민생선’ 바꾼다 그새 ‘국민생선’도 바뀌었다. 1990년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소비량이 가장 많은 수산물이 명태에서 오징어로 교체됐다. 최근 2~3년간 설문조사에서는 고등어가 명실상부한 ‘선호 생선’ 1위다. 한국인 밥상 위 생선이 바뀐 데는 무엇보다 한반도 인근 해역의 어획 추이가 달라진 영향이 크다. 명태나 참조기뿐 아니라 동해안 ‘단골’이던 꽁치와 도루묵도 소식이 뜸하다. 반면 멸치와 고등어는 풍년이다. 먼저 지구 온난화 등으로 인한 수온변화가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국립수산과학원 집계를 보면 한반도 해역의 표층수온은 1968년~2018년 사이 1.23도 높아졌다. 조기→명태→고등어…더위먹은 바다가 ‘국민생선’ 바꾼다 한반도 생선반찬 변천사50년새 표층수온 1.23도 상승전세계 수온 변화의 2.5배 넘어1인당 .. 2019. 11. 1.
[스크랩] 감히 빌린 돈으로 여행을 떠난 대학생을 위하여 제목은 「가난한 대학생 도우려 만든 생활비 대출받아… 여행 가는 휴학생들」이었다. 1년 전 기사인데 요즘 왜 또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는지 몰라도, 다분히 의도적인 제목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조선일보였고 내용 역시 전형적이었다. 생활비 대출 제도는 돈이 없는 대학생들에게 교통비, 밥값, 책값을 쓰리고 도입된 제도인데 요즘 대학생들은 생활비를 대출받아 해외여행을 갔다 오며, 가상 화폐에 투자하고, 유흥비로 탕진한다는 내용이었다. 기초생활수급권이나 장애인 연금, 생활비 대출이 그렇다. “가난한 네가 감히 분수에 맞지 않게 여행을 간다”의 기저엔 채무자에겐 여행 갈 권리가 없다는, 그들은 감히 책값이나 숙식비 이상으로 돈을 써서는 안 된다는 압박이 깔려있다. 나의 대학 시절에 있어 가장 아쉬운 점은 교환학생도 .. 2019. 10. 27.
[스크랩] 설치작품인줄.. 포항 해수욕장에 파손 화장실 방치 지난달 태풍 '타파'와 '미탁' 때 화장실 건물이 파손된 후 관리기관인 포항시가 아무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변기만 남은 화장실을 본 관광객들은 "바다를 배경으로 한 설치작품인 줄 알았다"고 했다. 설치작품인줄..포항 해수욕장에 파손 화장실 방치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설치예술작품인 줄 알았는데…" 23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 해수욕장의 공중화장실 건물이 파손된 채 방치돼 있다. 도로 옆에 있던 화장실은 벽과 천장이 온데같데 없고 변기 3개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지난달 태풍 '타파'와 '미탁' 때 화장실 건물이 파손된 후 관리기관인 포항시가 아무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변 news.v.daum.net 2019.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