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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잘한 읽을거리/사회 & 역사

[관찰] 전화 마케팅은 효과가 있을까?

by    2019. 9. 27.

하루에 두 번씩은 온다. 전화를 받아보면 웬 대출 상품을 소개하거나, 휴대폰을 바꾸라고 하거나, 카드를 만들라는 식이다. 그래도 사람 목소리면 좀 낫다. 받자마자 저음질 음악과 녹음된 목소리가 나오면 더욱 짜증이 난다. 콜센터 직원에게 느끼는 동병상련의 감정마저 없기에, 순수하게 신경질만 날 뿐이다.

1000번의 마케팅 전화로 1명의 고객이라도 얻을 수 있을까? 나라면 쓰던 서비스라도 당장이라도 취소하고 싶을 것 같다. 물론 계속 하는 장사치고 손해보는 장사 없듯이, 전화 마케팅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 자체가 비용보다는 이득이 크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10년이고 20년이고 이렇게나 끈질긴 이유는, 콜센터 직원의 월급의 합보다 매달 새롭게 낚아채는 고객이 내는 돈이 많기 때문이리라.

번호를 함부로 준 적이 없는데 어떻게 유출된건가 싶다. 아니면 아무 번호나 눌러서 전화하는 걸 수도 있다. 번호를 확 바꿔버리고 싶지만, 경험상 대한민국의 번호는 이미 대부분이 누군가가 쓰던 번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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