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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3

[관찰] 대한민국 남자가 가장 못생겨지는 시간 징병신체검사장 바깥에서는 이렇지 않다. 난 징병신체검사때의 내 모습, 그리고 나와 함께 신검을 기다리는 동지(?)들의 모습에 너무나 놀랐다. 너무 초라하고 못생겨서 말이다. 바깥에서 입던 멋들어진 옷과 굽 높은 신발은 버리고, 똑같이 후줄근한 (수천명이 돌려 입었을) 츄리닝과 슬리퍼. 거기다 군대에 가야 한다는 현실에 주눅든 모습은 정말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검사장에서 나눠주는 츄리닝과 슬리퍼는 너무나 솔직하다. 뚱뚱한 사람은 뚱뚱하게, 깡마른 사람은 깡마르게, 키 작은 사람은 작게, 못생긴 사람은 못생기게. 한 치의 보정도 없이 모든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조금은 위안이 되기도 했다. "아, 우리 모두 이렇게 못생겼구나." 하면서... 2019. 10. 13.
[스크랩] 전설의 주임원사....이런 사람 태어나서 처음 봄ㅋㅋㅋ 군대 제대한 지 까마득한 옛날이지만 아직까지 이름도 잊어 먹지 않은 우리 부대 주임원사 우리 연대는 물론이고 사단에서도 하사관 이상은 모르는 사람이 없던 그 양반 이 양반이 얼마나 대단(?)한 인간인지 한번 썰을 풀어 보겠음 1. 자대 배치 받던 그날 보급품을 주던 고참이 처음 했던말 "아가야 니 보급품이 모자라면 누굴 찾아가야 한다?" "보급계 고참님을...." "닥치고 우리 부대 모든 보급품은 주임원사에게 있다 알간" 이 말의 의미를 깨닫는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음 2. 주임원사에게 한마디로 대대안의 모든 보급품은 다 자기 거였음 가져갈수 있는 모든걸 다 가져가는 사람 당연히 부식들도 예외가 아니었는데 특히 쌀을 매우 사랑해서 이틀 혹은 삼일에 한가마니 꼴로 들고갔음 우리부대 짬밥은 맛 없기.. 2019. 10. 1.
[스크랩] 주민센터 공익근무 썰 본인도 공익이다. ​ 집안이 어려워서 17살때 부터 노가다를 했고 ​ 19살때는 조선소에 틀어 박힌 결과 허리 디스크가 심하게 와서 신검 4급을 받아 공익이 되었다. ​ 솔직히 어디가서 일 못한다는 소리 안들었고 ​ 일 빼는 성격도 아니였기에 현역을 갈줄 알았더니 왠 공익인지... ​ 아무튼 학업을 중단하고 서울에서 다시 부산을 내려와 공익근무를 하게 되었는데, ​ 멀쩡하게 훈련소를 끝내고 ​ 주민센터로 근무지가 잡혔다. ​ 호프집, 인형탈 알바, 게임 성우 알바, 단편 애니메이션 녹음 알바, 이자카야 알바, 노가다 ,조선소 등등 ​ 수많은 일을 해봤지만 ​ 사무직 같은 일을 처음하는 거라 긴장하고 일터로 향했다. ​ 인터넷에서 주워들은게 있어서 '공익은 무시당한다.' '무시당하는 이유가 있다' '몸도 .. 2019.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