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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잘한 읽을거리/인생 & 썰

[스크랩] 양아치 컴퓨터 수리업체 잡은 썰

by    2019. 12. 20.

컴이 갑자기 부팅이 제대로 안되는 증상이 발생했습니다.

직접 조립하고 왠만한 수리도 다하는지라 컴을 남에 손에 맡겨본 적이 없는데 ..... 요즘 넘 바빠서 컴 고치고 있을 시간이 없어서 컴119에 전화해서 A/S 불렀습니다.

 

컴119 기사가 오더니 하드가 뻑나서 데이터가 다 날라갔다는 겁니다.

이건 하드복구해야 된다는 겁니다.

100%복구 가능하고 수리기간은 하루 걸리고 견적은 25만원이라 하더군요

중요한 데이터들이 많아서 꼭 복구를 해야만 하는 자료라서 그냥 수리 맡겼습니다.

 

그리고 다른컴도 문제가 하나 있었는데..(바로 전날에 새로산 컴인데 usb단자들이 인식이 안되는 문제)

온 김에 보여줬더니.... 이 컴은 메인보드에 락이 걸려있어서 윈도우 비품쓰면 안되고 윈도우 정품깔고... usb락은 머 자기네들 프로그램으로 풀어야 된다는 겁니다.. ㅋㅋ

이건 견적 7만원 ㅋㅋ 이건 됐다고 했습니다...

이기사 가고 이건 30초만에 제가 고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이오스 화면에서 설정만 하나 바꿔주면 되는거 였습니다.

근데 머 정품을 깔아야 된다는둥.. 프로그램으로 락을 풀어야 한다는둥 ㅋㅋㅋ  진짜 어이없음

 

자... 사건은 다음날부터 시작됩니다

 

다음날 아침에 전화가 오더니.. 하드 고장난게 생각하다 작업이 더 어렵겠다고.. 수리기간도 2~3일 걸리겠고 견적도 48만원 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그냥 수리하지 말고 돌려보내라 했습니다.

머 하드 테스트비라고 해서 55,000원 받더군요

 

그런데 돌아온 컴을 보니... 하드가 바껴져 있는거 같은겁니다.

똑같은 제품의 고장난 하드로 깜쪽같이 바꿔치기 해놓았는데.. 하드에 정품 라벨도 뜯어져 있고.. 분명 하드를 바꿔치기 한듯 한 심증이 들더군요.

 

지인에 지인이 용산에서 컴복구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해서..

컴들고 용산까지 갔습니다.

 

이래이래 지금까지 상황설명을 했습니다.

전문가말을 들어보니.. 지금 이 하드는 복구할수가 없다는 겁니다.

이건 분명 컴119에서 자기네들한테만 고칠수 있게 ... 원본 하드는 자기들이 보관해 놓고 다른 고장난 하드로 바꿔치기 해놨거나 데이터를 카피해놓고 일부로 하드를 더 망가트려 놨을거라 하더군요

그리고 하드복구라는게 1~2일만에 할수 있는게 아니랍니다... 최소 1주일 이상씩 걸리고.... 그리고 비용도 하드 1테라 복구가 30만원이라네요

 

정확한 증거를 잡기 위해서 작전을 하나 짰습니다.

용산에서 지금 있는 하드와 똑같은 고장난 중고 하드를 하나 구해서 이 하드로 바꿔치기 했습니다.

완벽한 증거를 위해 우리가 하드 바꾸는 장면을 동영상 촬영까지 해놨습니다.

 

그리고 다시 컴119 그 기사한테 전화를 해서 48만원에 복구 진행해 달라고 했습니다.

전화해서 48만원 견적부르면서 2~3일 걸린다고 했던 작업이 ............ 이번에는 다음날까지 해준다고 하더군요? ㅋㅋㅋㅋㅋ

내일 오전에 작업시작해서 오후면 끝난다네요 ㅋㅋ 

 

우리가 엉뚱한 하드로 바꿔서 보냈으면... 당연히 첨에 컴 보낼때 우리 데이터가 복구가 안되는게 정상이겠죠?

과연 컴119에서 어떻게 나올지 다음날까지 기다렸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또 컴119 기사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기존 테이터는 100% 복구가능하지만 이 하드는 복구를 한다해도 못쓴다는 겁니다. 하드를 교체해야 한다고 

그래서 하드교체비까지 총 견적이 74만원 이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았다고 빨리만 수리 해달라고 했습니다.

오후 서너시쯤 되니 수리완료 했다고 전화가 왔네요. 복구전문가도 1주일은 걸린다는 작업이 반나절만에? ㅋㅋㅋㅋㅋㅋㅋ

직접 받으러 간다고 했습니다.

 

과연 어떤 데이터로 복구가 되 있을까 ~ 기대하며 남자 둘이서 쫏아갔네요...

가서 확인해보니 역시 우리가 예상했던데로 ............ 어라? 기존 우리 데이터가 완벽하게 복구가 되어 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카드로 결제하시면 74만원에서 수수료 더 받아야 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어이없는 새끼들...

 

복구된거 다 확인하고 그때부터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니들 실험해볼라고 일부로 다른 하드로 바꿔치기 해서 다시 수리 보냈는데.. 어떻게 우리 데이터가 다 복구가 되어 있냐고?

그랬더니 머 자기들은 담당기사가 아니라서 잘모른다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담당기사 빨리 불러오라고 하니 그 담당기사는 지금 외근 나가있다고 ... 올려면 1시간 걸리는데 기다리겠냐고 하길래... 기다린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싸가지 없는 새끼들이 .... 여기 이러고 있으면 자기네들 영업에 방해가 된다고 나가서 기달리라는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얼척이 없어서 여기서 빡 돌았죠... 고객이 컴플레인 걸러 왔는데 앉아서 기다리라고 의자는 못 내어줄망정 나가서 기다리라니?

여기서 바로 육두문자 나가고 반말 나가고...그러니 다른직원들이 껴들어서는 밖으로 밀쳐내려 하는겁니다

경찰서 가서 가려보자고 경찰 바로 와달라고 전화했습니다.

이래저래 하다고 다 설명했는데 이런 사기건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은 하지 못하고 .. 직접 와서 사건접수 하라더군요.

그래서 그 담당기사 오면 끌고 경찰서 갈 생각이었습니다.

 

좀 있으니 그 담당기사가 완전 쫀 얼굴로 왔더군요.. 오자마자 완전 깍듯히 저자세네요 ㅡㅡ

순순히 자기 과실이라고 인정하더군요... 머 증거가 다 있으니 우기지도 못하겠죠

자기가 요즘 일이 넘 많아서 바빠서 작업을 하다보니 하드가 바뀐거 같다는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말도 안되는 핑게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드교체한거랑 수리비는 안받겠다고 .... 아주 싹싹 빌더군요 

다른컴에도 문제 있으면 자기한테 전화만 하면.. 언제든지 바로 달려가서 무상으로 다 해드린다고 하지를 않나 편의점 뛰어가서 음료수 사오고 ...ㅋㅋㅋㅋ 하도 저자세로 잘못했다고 빌길래.. 경찰서는 안가는걸로 끝냈습니다.

 

아우 진짜 컴119 개사기꾼 시키들.....

검색해보니 그 컴119 매장에서 컴기사 구하던데.. 무슨 컴기사 월급이 450부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식으로 고객들한테 사기쳐야 해서 월급이 쎈가..

 

컴에 대해 아니까 이런식으로 끝낸거지.. 진짜 컴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런식으로 쉽게 당해겠더군요.

 

컴119 - 디자이너릭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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