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TB 외장하드를 샀는데, 1.81TB로 나온다?
사기당했나?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이렇게 실제 용량과 표기 용량이 달라지는 이유는, 컴퓨터가 사용하는 단위와 제조사가 사용하는 단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컴퓨터는 2진법(2^(10)=1024의 배수) 기준의 단위를 사용하지만, 제조사는 10진법(10^(3)=1000의 배수) 기준을 사용한다. 컴퓨터는 킬로바이트, 메가바이트, 기가바이트가 각각 1024배씩 큰 단위지만, 제조사는 각각 1000배씩 더 커지는 것으로 취급한다. 따라서 한 단위씩 올라갈 때마다, 2.4%만큼의 격차가 생긴다. 용량 단위가 올라갈수록 격차가 더 커지는 셈이다. 아래의 표를 보자.
단위 |
제조사 기준 |
컴퓨터 기준 |
차이 |
비율 |
비고 |
KB |
1000의 1승 |
1024의 1승 |
24B |
0.9766 |
1 KB당 24 B의 차이 발생 |
MB |
1000의 2승 |
1024의 2승 |
48 576B |
0.9537 |
1 MB당 약 47.4 KB의 차이 발생 |
GB |
1000의 3승 |
1024의 3승 |
73 741 824B |
0.9313 |
1 GB당 약 70.3 MB의 차이 발생 |
TB |
1000의 4승 |
1024의 4승 |
99 511 627 776B |
0.9095 |
1 TB당 약 92.7 GB의 차이 발생 |
PB |
1000의 5승 |
1024의 5승 |
약 1.259 × 1014B |
0.8882 |
1 PB당 약 114.5 TB의 차이 발생 |
KB단위에서는 정말 소소한 차이였지만, 단위가 커질수록 점점 격차도 커진다. 요즘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TB단위에서는 100GB정도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왜 다른 단위를 사용하는가?
아마 용량이 크게 보이도록 하려는 제조사의 꼼수일 수도 있을 것이다. 요즘에는 항상 제품에 "표기 용량과 실제 용량이 다를 수 있음"이라고 경고문을 붙여 놓는다. 소송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재밌는 점은, 제조사처럼 1000의 배수를 사용하는 게 SI기준에 맞다는 것이다. 따지자면 컴퓨터가 이상한 방법을 쓰는 셈이다. 그래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SI접두어가 아닌, 이진법 접두어를 사용하는 단위가 개발되었고, 갈수록 널리 사용되고 있는 중이다.
이진 접두어 |
실제 값 |
|||
Ki |
키비 |
kibi |
210 |
1 024 |
Mi |
메비 |
mebi |
220 |
1 048 576 |
Gi |
기비 |
gibi |
230 |
1 073 741 824 |
Ti |
테비 |
tebi |
240 |
약 1.099 51 × 1012 |
Pi |
페비 |
pebi |
250 |
약 1.125 90 × 1015 |
Ei |
엑스비 |
exbi |
260 |
약 1.152 92 × 1018 |
Zi |
제비 |
zebi |
270 |
약 1.180 59 × 1021 |
Yi |
요비 |
yobi |
280 |
약 1.208 93 × 1024 |
'자잘한 읽을거리 > 게임 & 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로그램] 디스크 공간 시각화 프로그램 WinDirStat (0) | 2020.01.10 |
---|---|
[기타] 스마트폰 타자 치는 자세로 나이를 알 수 있다? (0) | 2020.01.04 |
[컴퓨터] 어떻게 포맷하지? - FAT32, exFAT, NTFS 파일시스템 차이 (0) | 2020.01.02 |
[사이트] 유튜브 영상 전용 음악 mp3 내려받기 사이트 (0) | 2019.12.21 |
[사이트] 유튜브/인스타/비메오/페북 비디오 다운로더 사이트 Savido (0) | 2019.12.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