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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인생/내 생각들

[관찰] 치킨계의 멕시코들

by    2019. 9. 27.

모두 80년대에 개업한 유서 깊은 치킨 브랜드다.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전통음식인 양념치킨, 그 가운데서도 원류에 해당하는 브랜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름이 다들 비슷하다. 위 브랜드들은 전부 다른 회사다. 특히나 맥시칸 치킨과 멕시칸 치킨은 더 심한데, 사실상 발음으로는 구분이 되지 않는다. 심지어 영문은 똑같다. 각자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된 시기를 보면 아래와 같다.

1982년 대전 - 페리카나

1985년 대구 - 맥시칸

1989년 대구 - 멕시칸 (85년에 계성통닭으로 창업)

1989년 대구 - 멕시카나

아마 흥하던 맥시칸 양념치킨을 보고 앞다투어 비슷한 이름으로 개업하지 않았을까? 가장 늦었던 멕시카나는 페리카나와 멕시칸을 적당히 섞어서 이름을 지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처음에 뜬금없는 멕시코를 왜 끌어들였는지 알 수가 없다. 만약 창업자가 불가리안 치킨이라던지 더 기상천외한 이름을 썼더라면 양념치킨의 역사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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